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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11월 30일 [(자) 대림 제1주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11-30 조회수486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기념 없음

 

[(자) 대림 제1주일]

▦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대림 시기의 첫날입니다.

이 대림 시기에 우리는 구세주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강생의 신비를

준비하며 깨어 기다립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를 성찰하는 가운데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겠다는 결심을 해야겠습니다.

 

말씀의초대

이사야 예언자가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올린다.

 당신만이 우리 아버지시요

우리의 구원자시라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의 신자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

또한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그들 가운데 튼튼히 자리를

 잡았다고 격려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니 깨어

기다리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제자들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말씀이다.

 

◎제1독서

<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3,16ㄹ-17.19ㄷㄹ; 64,2ㄴ-7

 

16 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시고,

 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17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만드십니까?

당신 종들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소서.

 

19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리리이다.

 

 64,2 당신께서

 내려오셨을 때 산들이

당신 앞에서

 뒤흔들렸습니다.

 

 3 당신 아닌 다른 신이

자기를 고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하였고,

아무도 귀로 듣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4 당신께서는

 의로운 일을

즐겨 하는 이들을,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길 위에서

저희가 늘 구원을

 받았건만,

 

5 이제 저희는

모두 부정한 자처럼 되었고,

 저희의 의로운

행동이라는 것들도

 모두 개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6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7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18-19(◎ 4)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에게

손을 얹으소서.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제2독서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3-9

 

형제 여러분,

 

 3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4 나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두고

늘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어떠한 말에서나

 어떠한 지식에서나

그렇습니다.

 

6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7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8 그분께서는 또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9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4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35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36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37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스산한 날씨에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바라보니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고

읊조리는 쓸쓸한

노래가 입과 귀를 맴돕니다.

 그러다가 애써 찾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
한 해 내내 흔들리며 살아왔을 따름이고,

 그것조차 부질없이 애쓴 것 같다는

씁쓸한 마음을 이 시로 달래 봅니다.

차가운 몸이 따뜻한 차 한 잔에

 천천히 녹듯이 이제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몸을 일으킬

 의욕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인 것만이 아니라

 대림 시기의 첫날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들은 노래 하나가

다시 ‘시작하는 날’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가수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의 일부분입니다.
“아주 멀리까지 가 보고 싶어

그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중략)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대림 시기는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때입니다.

이 시기가 무엇보다 그분께

 가는 길을 새로 놓는 때이기를,

너에게로 가는 길을

 새로 놓는 때이기를,

그리고 너와 내가 우리가

될 수 있는 때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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