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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3-03-20 조회수486 추천수1 반대(0) 신고

230320.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습니다.”(마태 1,24)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복자 비오 9세께서는 요셉 성인을 “보편교회의 수호자”로 선포하셨고(1870년), 가경자 비오 12께서는 “노동자들의 수호자”로,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구세주의 보호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요셉 성인에게 “죽음을 앞둔 이의 수호자”로 간구합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요셉 성인의 보편교회의 수호자 선포 15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하신 교황교서 [아버지 마음으로](2020.12.8.)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목받지 않고 날마다 신중하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는 요셉 안에서, 우리는 저마다 곤경에 놓일 때의 주재자, 지원자, 안내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숨겨져 있거나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이 구원역사에서 비할 데 없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성 요셉의 인품을 세 가지로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곧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마태 1,19)는 것과,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마태 1,19)라고 할 만큼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심과 자비심을 겸비한 사람이었다는 것과,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습니다.”(마태 1,24) 하는 순명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중 세 번째 것인 “순명하하는 사람 요셉”에 관해서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위의 [교서]에서는 “순종하는 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구원 계획을 마리아에게 보여주셨을 때 하신 것처럼, 요셉에게도 당신의 계획을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꿈을 이용하여 그렇게 하셨습니다....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을 때) 첫 번째 꿈에 나타난 천사는 ...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 (라고 하였고) ...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마태 1,24). 요셉은 순종함으로써 ... 마리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꿈에 나타난 천사는 ...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마태 2,13) (하자,) 요셉은 자기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않은 채 주저하지 않고 천사의 말에 순종하였습니다. ... (그는 다시) 천사의 말이 있을 때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세 번째 꿈에 나타난 천사는 그 아기를 죽이려는 자들이 죽었으니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가도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마태 2,19-20 참조). 요셉은 이번에도 바로 순종하였습니다. “요셉은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다.”(마태 2,21).
 
그리고 그가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길에 “... 그곳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떠나,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마태 2,22-23). 이것이 네 번째 꿈이었습니다.
 
... 요셉은 모든 상황에서, 주님 탄생 예고 때의 마리아와 겟세마니 동산의 예수님처럼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역할인 가장으로서 예수님께 하느님의 계명에 따라(탈출 20,12 참조) 부모에게 순종하도록(루카 2,51 참조) 가르쳤습니다.
 
... 나자렛에서 지낸 감추어진 동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법을 요셉에게서 배웠습니다. ... 이 모든 사건을 통하여 ‘성 요셉은 직접 자기 부성의 실현을 통하여 예수의 인격과 사명에 봉사하도록 하느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것과, 이렇게 하여 ‘충만한 때에 위대한 구원신비에 협력하였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참으로 행동으로 순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순명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실행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참다운 순명이, 바로 우리의 모델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주님!
의심을 떨치고 신비를 받아들이게 하소서.
당신의 개입을 맞아들이게 하소서.
기이하고 황당하게 보여도 ‘당신의 뜻’에 가두어지게 하소서.
어처구니없고 터무니없게 보여도 ‘당신의 뜻’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제 안에 ‘당신의 뜻’을 세우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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