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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5 조회수974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월 5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Mt.4.17)
 
 
제1독서 요한 1서 3,22 ─ 4,6
복음 마태오 4,12-17.23-25
 
 
어떤 티벳 스님께서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당신들은 당신들이 갖고 있는 좋은 옷과 가구와 재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거기에 시간과 기운을 빼앗겨 기도하고 명상하면서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없을 것이다. 당신들이 불행한 것은 가진 재산이 당신들에게 주는 것보다도 빼앗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보다 우리들은 더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예전보다 잘 먹고 잘 입고 또 잘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합니다. 행복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행복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또 믿으려 하면서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을 강조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이 꼭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이러한 예로 한 번 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물은 어떤 모양인가요? 물이 둥근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의 모양을 둥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물이 네모난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의 모양은 네모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 역시 아닙니다. 물이라는 것은 어떤 모양에 담겨 있느냐에 따라서 그 모양도 바뀌어 질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꼭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다고 하면서,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을 쫓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래서 더 많은 재산과 명예만을 추구하게 되고, 행복의 길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세상에 선포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재산과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나라일까요? 아닙니다. 이 나라는 세상의 논리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이유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손길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아닌, 온갖 병으로 인해서 고통과 시련 속에 있는 사람이었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으로 이들을 만나셨고,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사랑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영국속담)




마지막 승리자는 누구인가

아프리카의 어느 늪지대가 오랜 가뭄 때문에 메말라 가고 있었다. 이 늪에서 살고 있던 악어들은 생존이 힘들어지자 동족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란 비정한 자연의 법칙이 생생하게 연출되었던 것이다.

이 무렵 덩치는 작지만 용감한 악어 한 마리가 늪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려고 결심했다. 타들어가는 가문이 계속되지 늪의 물은 거의 다 말랐고, 힘센 악어가 약한 놈들을 거의 다 잡아먹어 남은 악어들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늪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는 악어는 한 마리도 없었다. 낯선 곳으로 가는 것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늪이 그래도 안전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늪이 완전히 육지처럼 되었을 때, 이 늪에 살았던 악어 떼 가운데 여전히 살아 있는 놈은 바로 늪을 떠났던 작은 악어뿐이었다. 며칠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이 악어는 새로운 호수를 찾았던 것이다. 자연에 적응하는 생물체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지만, 강자만이 생존하는 것은 아니다. 떠날 때를 알았기 때문에 잡아먹힐 운명에 처했던 약한 악어는 살아남은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뀌어 적자생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악어는 증명한 것이다.

인생은 이렇게 강자가 반드시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자신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사람이야말로 환경에 더 잘 적응하여 끝까지 생존한다. 중요한 사실은 꿈을 잃지 말고 한 곳에서 자아실현이 어려우면 재빨리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발을 붙이고 있는 곳에만 집착하지 않고 낯선 다른 곳에서라도 꿈을 찾는다면 당신은 더 넓은 세상을 자신의 몫으로 만들 수 있다.
 
 
Seiko Sumi - Love Is 
 
Westlife - Nothing's Going To Change My Love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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