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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평신도의 매일의 복음과 묵상_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작성자한결 쪽지 캡슐 작성일2019-12-28 조회수1,26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헤로데 임금의 극악무도한 모습을 접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한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세상에 오신 구세주께서 자기 몸 하나 뉘일 곳이 없었기에 마구간의 구유에서 세상의 빛을 보신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런 아기 예수님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동방박사들로부터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난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헤로데는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지금껏 누리고 있던 그 권력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의 싹을 자르고자 합니다.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이런 헤로데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금의 자리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권력이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임금이라면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을 것만 같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에 걱정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런 잔인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헤로데 스스로도

자신의 권력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해 줍니다.

또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러한 상실이 인간에게 있어서 얼마나 큰 두려움을 주는지 알게 됩니다.

 

문득 이 시대의 헤로데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잔인한 행동들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내 것을 지킬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잃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저 자신에게도 물어봅니다.

내 것을 위해 남의 것을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는지.

내 이익에 눈이 멀어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는 무감각하지 않았는지.

 

오늘 하루 내 안에 담겨 있는 헤로데와 같은 모습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 또한 그분께서 치유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Fhx9VxV47fE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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