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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14일 야곱의 우물- 마르 1, 29-39 묵상/ 조용히 흘러가는 사랑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14 조회수587 추천수3 반대(0) 신고
조용히 흘러가는 사랑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갔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마르 1,29-­39)
 
 
 
 
◆어느 날 한 선생님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 있는 분들이 모여 기도 모임을 했으면 합니다.”
나는 선생님 중에 나와 비슷한 목마름을 지니고 있는 분이 계시다는 느낌에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그 뒤 목요일 아침 7시 20분부터 학교 성당에서 기도 모임을 하게 되었다. 바오로 서간을 함께 읽고 나눔을 하는데, 같은 말씀을 읽어도 각자에게 꼭 필요한 말씀으로 마음을 건드려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모임 때 한 선생님은, 새벽 5시에 아기가 깨어 울면 짜증을 내는 아빠였는데 이젠 아기를 다독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선생님은 “이 모임에 와서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다 보니, 평소 별로 친하지 않던 선생님을 기억하며 기도하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한 식구란 느낌이 들어 좋아요.” 했다.
 
기도 모임에 오고 싶지만 못 오는 선생님들, 부모님이나 아이가 아파 힘들어 하는 분들, 또 기도를 부탁하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마음으로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은혜로웠다.
하루의 첫 시간을 아버지와 깊이 만나고, 이웃에 사랑과 진리의 씨앗을 뿌리신 뒤 또 다른 이웃을 찾아 길 떠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름답게 와 닿는다. 사랑은 머물러 있지 않고 먼저 다가가고 움직이는 것임을 새삼 느낀다.
 
그 님의 모습 따라 우리도 말씀 안에서 당신을 만나고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는 삶을 살아갈 텃밭을 마련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조정희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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