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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8,“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오스딩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8 조회수1,526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르 6, 45-52(주님 공현 후 수)

 

 

 

주님 공현 후 수요일입니다. 오늘도 역시 우리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현현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으십니다. 이는 당신께서 어둠을 누르는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줍니다. 홍해바다를 가르고 당신 백성을 구해내시면서, 당신께서 주 야훼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듯이 말입니다. 마치, <욥기>에서 하느님을 일컬어 바다의 물결을 밟으시는 이(9,8)라고 했듯이, 당신께서는 바다를 밟으심으로써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하여, <요한 묵시록> 21장에서는 새 하늘 새 땅은 말하지만, “새 바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게 됩니다. 어둠인 바다는 이미 밟아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시는 권위 있는 행동으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실 뿐만 아니라, 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

 

 

 

예수님께서는 나다 하시면서, 구원하는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마치, 야훼 하느님께서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하고 현현하셨듯이 말입니다. 사실, 호수를 건너신 이 이야기는 홍해를 건넌 사건을 기억하게 해 주는 동시에, 파스카를 미리 보여줍니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이를 암시하는 바가 큽니다. 5천명을 먹이신, 호수 건너편 외딴 곳이 홍해를 건너온 광야를 시사해준다면, 호수 위를 걸으시어 다시 건너간 곳은 에덴의 회복을 시사해줍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시는 살아계신 주님이요 구원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교회라는 배를 타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갑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합니다. 그리고 평화롭습니다. 그러나 배는 그렇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정박하고 있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풍랑을 헤치고 여행하라고 만들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수도공동체라는 이 배를 타고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 절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것은 아닙니다. 배를 타고서 맞바람과 풍랑을 헤치며 항해를 해야 건네 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맞바람과 풍랑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와 함께 계신 분께서 우리를 무사히 건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분께서 우리가 탄 배의 키잡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 요한 6,20)

 

주님!

비록 어둠이 짙고 풍랑이 거세고 배가 흔들릴지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비록 흔들릴지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바다의 물결을 밟으시는 이(9,8), 바로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신 까닭입니다.

성령의 바람을 태워, 가야할 곳으로 저를 인도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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