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왜 성당을 다니는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08 조회수1,256 추천수1 반대(0) 신고

우리가 사물을 보려면 눈을 통해서만이 볼 수 있습니다. 눈을 통해서 보는 건 두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우리의 눈을 통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경우와 또 하나는 우리가 영적으로 뭔가를 바라볼 수 있는 영안 이렇게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의 눈으로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된다면 아마 하느님께서 눈 하나만을 인간에게 주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양 눈을 주셨습니다. 그건 아마 한 쭉으로 치우쳐서 보지 말고 양 눈을 통해 균형있게 모든 사물을 바라보라는 것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양 눈을 가지고 태어났으면서도 때론 하나의 눈만으로 남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때도 물론 물리적으로는 두 눈을 가지고 보면서도 실제로는 한 면만 본다는 것입니다. 그건 왜 그럴까요?

 

멀쩡하게 두 눈으로 보면서 어떤 한 면만 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그건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아닌 어떤 주관적인 측면과 또 하나는 선입견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볼 때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선입견은 언제 발생하는 것일까요?

 

미리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을 때 선입견이 생기는 것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은 실제로 어떤 사물을 보더라도 제대로 사물을 보고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세상을 왜곡되고 편향된 모습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편견과 선입견은 언제 이런 일이 가장 많이 발생하시는지 아시는지요? 심리 과학적으로는 바로 우리의 청각을 통해서 잘못 들어온 정보에 의해 이런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게 신앙여정에서도 무수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실제 사물을 제대로 보고 판단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바로 백 번 듣는 것보다 자신이 실제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의 판단은 순전히 자신이 직접 보고 판단을 하는 거라서 단지 풍문을 통해서 듣고 판단하는 거랑은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할 겁니다.

 

물론 여기서도 실제 자신이 직접 자신의 눈으로 어떤 걸 보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판단을 한다고 보장은 할 수 없지만 풍문만 듣고 판단했을 때보다는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가 있을 겁니다.

 

풍문 속에는 전해지는 과정에서 없는 사실도 추가가 되어 실제 정보보다 엉터리 정보가 있을 확률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로 자신이 직접 보고 판단을 한다고 해도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균형잡힌 시각일 때만이 그 현상도 제대로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본다고 해도 잘못 판단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보고도 잘못 판단할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직접 보지도 않고 단순히 들어서만 판단을 한다면 그야말로 그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겠습니까?

 

완전히 요즘 말로 찌라시 같은 정보가 됩니다. 이런 찌라시 같은 정보가 신앙생활 내에서는 한 영혼을 죽이는 살인적인 무기로 둔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최근 제 주변분에게 이런 경우가 일어난 것을 직접 눈으로 봤습니다. 불교에서 잘 사용하는 용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연과보입니다. 실제 이 말은 자세히 보면 용어를 달리 표현을 해서 그렇지 실제는 우리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개념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가르침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것에 기초해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경험한 사례입니다. 인연과보라는 말은 그냥 쉽게 말해서 원인이 있으면 그 결과가 있고 또 자신이 잘못을 하면 그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른다는 그런 개념과 같습니다.

 

우리가 예비자 교리를 배울 때 또는 대세를 줄 때 천주교의 가장 기본 가르침을 전할 때 사용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이건 우리만이 아니라 이 세상 어떤 종교도 이 가르침은 공통분모적입니다. 구체적인 인물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소설 형식으로 말하듯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한 신앙인이 누군가에게 정말 칼만 들지 않았지 살인과도 같은 일로 한 영혼을 무참히 짖밟았습니다. 자신은 자기가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게 도덕적으로 조금 양심에 가책이 갈지는 모르지만 그게 그렇게 큰 대죄일 거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 자신이 그렇게 인식을 했더라면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사후 어떤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자신은 자신의 그런 행동이 얼마나 큰 대죄를 저질렀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현실도 비극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마치 자신이 남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힌 것과 같은 일을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와 같은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사실을 보면서 하나 느낍니다.

 

그런 사정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자신이 예전에 자신이 상처를 준 사람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는데 그건 고사하고 지금 자신이 당한 입장에서 남으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만 하는 사실만 초점을 두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보고 하나 느낀 게 있습니다. 하느님은 복수를 하신다는 게 아닙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대로 바로 자신이 저지른 인연에 대해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남의 눈에 눈물을 내게 하면 나중에는 자신의 눈에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정말 저는 현실로 목격했습니다.

 

이분도 처음에 언급한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게 어떤 현상에서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신앙의 교훈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좀 더 리얼하게 말씀드린다면 천주교에서 말하는 가르침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인간적인 감정으로 하느님의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상에서도 공과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비단 세상에서만 이런 가치가 통용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신앙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리가 적용됩니다. 바로 이런 논리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는 아무리 인간이 공동으로 모여 공동체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만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공동체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저는 얻었습니다.

 

물론 이런 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실제 머리로는 알지만 현실로 경험하는 경우는 잘 없기에 신앙인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 누구나 하느님외에는 완전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판단과 생각이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좀 더 무슨 일을 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자신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결과가 상대방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생긴다면 단순히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방에 대해 자신이 한 잘못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부족한 한 인간이지만 하느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할 때는 정말 단순히 미사와 기도도 중요하지만 영성적으로 자신의 영적인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신앙 공부를 많이 해서 신앙인다운 면모를 가진 상태에서 신앙인의 모습으로 믿음생활을 해야 자신의 영혼에도 유익한 것이지 그냥 무턱대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실제로 주위를 보면 저도 그럴 수 있지만 지금 자신이 성당을 다녀도 뭐 때문에 성당을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는지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니는 경우가 없는 신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더 자신이 지금 왜 신앙생활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한번 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