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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들은 무엇을 보았기에 하느님께 일생을 바치려고 했을까?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1-10 조회수1,398 추천수1 반대(0) 신고

최근에 카르투시오 수도원을 방송에서 방영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예고편을 봤습니다. 티브이를 보지 않은 세월이 오래돼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조금 봤습니다. 얼마 전 다른 수도원에서 한 수사님이 그곳에서 6개월 동안 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가르멜 수도원에서 한 수사님이 강론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경북 상주에 있는 카르투시오 수도원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도 수도생활을 하지만 자기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곳에서는 수도생활을 할 수가 없을 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세상에 그런 수도원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말로만 듣고 상상한 수도원이었는데 실제 영상을 통해 본 수도원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영상을 통해 보기 전에는 옛날 안토니오 성인들처럼 교부들이 사막에서 은수저 생활을 하는 것처럼 상상을 했습니다.

 

영상을 보고는 얼마나 우낀 상상을 했는지 알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곳에 한번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가기 전에 일단 이곳에 있어 본 적이 있다는 수사님을 한번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이곳도 아마 나이 제한이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곳은 일반 수도원과는 아주 특이한 면이 있어서 혹시나 입회를 할 수가 있을 것 같기도 하긴 합니다만 이곳도 아마 다른 수도원처럼 나이 제한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간간이 계속 짧은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보면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몇 명 되지 않은 수사님들로 구성된 수도원이었습니다. 그것도 각각 국적이 서로 상이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무엇 때문에 각각 언어도 다르고 또 다른 나라에 와서 이런 공동체에서 수도생활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영상 중에 한국 수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 봤습니다. 세상사람들은 지금 자신들의 이런 수도생활을 이해를 할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당연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무리 하느님이신 절대자를 찾는 구도자의 길을 간다고는 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고 확인된 세계도 아닌데 무얼 믿고 그 길을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건 하나의 투신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수도원에서 원장 신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면담하면서 그분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투신이라는 말씀을 그분이 들려주신 것입니다.

 

만약 투신이라면 그분들은 무엇을 보고 그렇게 자신을 송두리째 하느님께 투신하려고 하였던 것일까요? 그냥 단순히 하느님께 투신하겠다는 생각만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또 하나의 조건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인간적인 속세에 대한 모든 생각을 짓이겨 죽였을 때만이 자신을 하느님만 찾고자 하는 세계로 이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나약한 육신의 몸을 입고서 나약한 생각이 나올법한데 그런 상황에서도 오로지 절대자이신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자신의 영혼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하는 영혼을 보니 참으로 그 영혼은 이미 이 세상에서 하느님과 같이 사는 영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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