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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24 조회수1,066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24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Because of the tender mercy of our God,
by which the rising sun will come to us from heaven
to shine on those living in darkness and in the shadow of death,
to guide our feet into the path of peace.
(Lk.1.78-79)
 
 
제1독서 사무엘 하 7,1-5.8ㄷ-12.14ㄱ.16
복음 루카 1,67-79
 
 
고대 이집트의 국왕 후푸가 베푸는 연회를 앞두고 요리사들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젊은 보조 요리사가 실수로 그릇을 떨어뜨리면서 기름이 그만 숯이 있는 부뚜막에 쏟아진 것입니다. 놀란 그는 얼른 손으로 기름이 묻은 숯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에요. 분명히 기름을 만졌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미끈하고 끈적거리는 느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 손이 더 깨끗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숯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기름에 숯을 넣어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이 발견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비누였습니다. 실수 하나가 커다란 발명품을 낳게 된 것입니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1885년, 미국 애틀랜타의 약사 J.S 팸버튼은 코카의 잎과 콜라의 열매로 실험을 거듭한 결과 흥분 작용을 하는 건강 음료를 만들었지요. 이것이 미국 최초로 상품화된 코카콜라입니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저조한 판매량으로 팸버튼은 초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두통이 심한 환자가 와서 약을 지어 달라고 했습니다. 점원은 약을 지으면서 그만 실수로 코카콜라에 물 대신 소다수를 넣었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약을 다 마신 환자는 금세 두통이 멈추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팸퍼튼은 원래 자신이 만들었던 음료에 소다수를 넣어서 ‘신경계통의 만병통치약’이라는 광고 문구를 넣어 팔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코카콜라가 세계적인 음료가 되는 시작이었습니다. 코카콜라 역시 직원의 실수로 만들어진 실패작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 실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토록 피하고 싶은 실수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또 하나의 축복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자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잘 되면 자기 탓, 안 되면 하느님 탓으로 돌리면서 불평과 원망을 던질 때가 얼마나 많았던 지요.

하느님은 자비롭고 사랑 가득하신 분임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잘못을 벌하시기도 하지만 그 잘못을 용서하시고 은혜까지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는 즈카르야를 통해서 알 수 있지요. 그는 믿지 않는 실수 탓으로 벙어리가 되는 벌을 받았지만, 하느님의 계획이 이루어질 때가 되자 혀가 풀렸고 성령까지 받아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예언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특히 즈카르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들이 하는 말은 하느님을 찬미하기 위해서 쓰여야지, 하느님의 뜻을 부정하는데 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부정하고 또한 하느님의 뜻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행동과 말로써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로 나아가지 않았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 오늘 밤 주님께서 드디어 우리 곁에 아기 예수님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면서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도록 합시다.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벌은 그 사람이 진실을 말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 주지 않는 것이다.(탈무드)





유로 디즈니의 실패(‘행복한 동행’ 중에서)

프랑스 파리의 면적 1/5에 해당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로 디즈니. 미국 월트 디즈니는 해외 첫 도전이었던 일본 도쿄 디즈니가 성공하자, 곧바로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992년 문을 연 유로 디즈니는 대규모 식당과 호텔을 갖춘 초호화 놀이공원이었다. 하지만 개장 첫해 무려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다국어를 사용하는 유럽인들을 위해 직원의 80%가 3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철저히 준비했지만 미국식 운영 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그중 가장 큰 것은 식당 내 주류 판매 금지 조항이었다. 디즈니가 표방하는 것은 바로 건전한 가족 문화였다. 그래서 가족 동반 고객이 많았던 미국에서처럼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와인과 맥주를 즐기는 유럽인들에게는 원성만 살 뿐이었다. 또한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놀이동산을 즐기는 미국인과는 달리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하는 유럽인들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아 레스토랑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월트 디즈니는 경영진을 유럽인들로 교체했고 레스토랑 시설을 확충하고 주류 판매도 허가한 뒤 유럽인 식습관에 맞춰 아침 식사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또한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디즈니랜드 파리’라는 비공식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가족 단위 휴가객이 아닌 유럽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런 노력 덕택에 유로 디즈니는 마침내 개장 4년째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지금은 매년 1,200만 명 다녀가는 관광 코스가 되었다.

유로 디즈니의 성공은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이라도 시대의 환경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 과거의 성공이 오늘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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