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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해욱 신부의 {내맡긴 영혼은} 물위에 떠있는 낙엽처럼
작성자정민선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29 조회수1,83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물 위에 떠 있는 낙엽처럼 (2010, 11, 06)


가을이 많이 깊어졌습니다.
계곡에 색색의 낙엽이 떨어져 물 위를 채우고 있습니다.


내맡긴 영혼의 삶은 "물 위에 떠 있는 낙엽"과 같은 삶이어야 합니다.
물 위의 낙엽은 자신이 스스로 물 위를 오가지 않습니다.
낙엽은 물과 바람에 자신을 내맡깁니다.
물과 바람이 자신을 오가게 합니다.


그 흐름도, 방향도 모두 물과 바람과 계곡에 다 내맡깁니다.
천천히 흐르다가도 어느새 빠른 흐름을 탑니다.
빠른 흐름을 타다가도 어느새 멈추어 버립니다.


멈추어 버린 자신 위로 물과 바람이 또 다시 흐르게 합니다.
때로는 물이 계곡을 요동치며 흐른다 하여도 
그 요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그 흐름을 타고 그저 유유히 흘러만 갑니다.


계곡의 갈림 길도 자신이 선택하지 않습니다.
낙엽 자신의 모든 것이 자연에 내맡겨졌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내맡겨진 영혼은,
자신의 모든 삶을 "하느님의 이끄심"에 내맡깁니다.
하느님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맡김이 곧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삶"임을 
확신합니다.


계곡의 낙엽이 물을 타고 흐르듯 
내맡긴 영혼이 하느님의 이끄심에 충실히 이끌리려면
자신의 온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자신의 온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이
"화살기도"와 "성가"입니다.


내맡긴 영혼들에게 있어서는 이 "화살기도"와 "성가"가 
마치도 어린 아기의 "옹알이"처럼, 
자신의 입과 머리와 가슴에서 한 시라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낙엽이 계곡을 흐름에는 "시간의 조급함"이 전혀 없습니다.
계곡의 낙엽은 자신이 언제 저 아래 그 어느 곳에 다다를지를 생각지 
않습니다. 자연에 내맡겨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계곡의 한 웅덩이에 머물러 있다 하여도,
그 웅덩이가 자신의 영원한 거처가 된다 하여도 그저 유유히 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입에 옹알이처럼 화살기도와 성가가 떠나지 않는다 하여도,
그것이 자신의 영원한 기도가 된다 하여도 내맡겨진 영혼은 
그저 옹알이를 옹알거릴 뿐입니다.


웅덩이에 머물던 낙엽에게 어느덧 바람이 세차게 몰아칩니다.
옹알이를 옹알대던 내맡긴 영혼에게 하느님의 이끄심이 세차게 다가옵니다.


웅덩이에 머물던 낙엽은 바람의 흐름을 타고 또 다시 계곡을 흘러갑니다.
옹알이를 옹알대던 내맡긴 영혼은 더욱 심오한 하느님의 뜻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낙엽은 어느덧 훌륭한 자연의 밑거름이 됩니다.
자연의 밑거름이 어느덧 나무가 됩니다.
나무가 다시 나무를 살립니다.


옹알이가 어느덧 사람의 말이 됩니다. 
사람의 말이 어느덧 하느님의 말씀이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다시 사람을 살립니다.


자신의 온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한 사람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하느님의 이끄심에 이끌리는 삶을 삽니다.
계곡의 낙엽이 자신의 모든 것을 자연에 내맡겨 유유히 흘러가듯이 
 말입니다.

 

 

(소리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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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신부님의 책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가 출간 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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