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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중심인 성전" - 2007.11.9 금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9 조회수4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9 금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에제47,1-2.8-9.12 요한2,13-22

                                                        
 
 
"삶의 중심인 성전"


“만군의 주님이여, 계시는 곳 그 얼마나 사랑하오신고.
  그 안이 그리워, 내 영혼 애태우다 지치나이다.
  이 마음이 이 살이 생명이신 하느님 앞에 뛰노나이다.”

이 성전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대로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 삼킬 것입니다.”
비단 예수님뿐 아니라
진정 하느님을 찾는 이들의 하느님의 집인 성전에 대한 열정은 늘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입니다.

성전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할까요?

아무리 경치가 아름답다는 여기 수도원도
그 중심에 성전이 없다면
신자들의 발길도 뚝 끊어질 것입니다.
 
매일 미사가 거행되는 수도원 중심의 성전이 있기에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를 찾아
수도원을 찾습니다.
사실 유랑 중인 아브라함이 어디 머물 때마다
우선 착수한 것이 예배를 드릴 제단을 쌓는 일이었고,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딛었던 청교도들이 우선 착수한 것 역시 성전 건축 이었다 합니다.

얼마 전 수도원을 방문했던 분의 말씀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성전 안과 성전 지붕을 보며
  아, 돈 참 적게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무심코 던진 이 말이 얼마나 마음 흐뭇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이어 성전이 참 단순소박하고 밝고 깨끗하고 편안하여
기도하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계시는 성전은 단순소박 할수록 좋습니다.
 
화려하고 복잡한, 세속적이고 부유한 느낌은
없을수록 좋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내쫓으시며
성전을 정화하시는 주님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은
바로 우리 삶의 중심이
하느님이심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몸 역시 보이지 않는 성전입니다.
 
영적 성전인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
생명을 모시는 우리들이고
바로 이 성체성사를 통해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모시는 우리 역시
주님의 성전이 됩니다.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의 성전을
끊임없이 정화하고 성화시켜 줍니다.
오늘 1독서에서
주님의 집인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은
그대로 성체성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세상 곳곳을 향해 흐르는
이 거룩한 성체성사 은총의, 생명과 평화의 강입니다.
 
이 은총의 강이 닿는 곳마다
죽음은 생명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어둠은 빛으로,
불화는 평화로,
슬픔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좋으신 주님은 이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성전인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 성화시켜주시고
당신의 생명과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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