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수난 성지주일/마태오26,14─27,66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5 조회수485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 수난 성지주일/마태오26,14─27,66

 

 

    ◈ “부활과 생명에 동참 일깨워” ◈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지? 오늘 주님 수난 성지주일 복음은 주님께서 마지막 밤에 제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시던 그때부터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사이의 일이었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땅이 흔들리고 성전 휘장이 찢어졌다고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고 있지만 주님을 따르고 주님으로부터 참사랑과 따뜻한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의 가슴은 성전 휘장이 찢어지는 것보다 더 아팠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주님을 심판하는 자리입니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있는지 참으로 의아스럽습니다. 심판받아야 할 인간이 심판해야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는가 하면 심판하셔야 하실 분은 오히려 그들을 용서하시며 심판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의 말씀처럼 그분은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심판 받아야 할 반대자들은 갖은 교묘한 수단을 사용하여 우리의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게 됩니다. “도대체 그 사람의 잘못이 무엇이냐?”는 빌라도의 질문에 그들은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억지를 피울 따름입니다. 오늘 복음은 덧붙입니다. 빌라도는 그 이상 더 말해 보아야 아무런 소용도 엇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입니다. 그들의 시기심과 증오심 그리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게 했고 무덤까지 경비병을 통해서 지키게 하였습니다. 완벽한 승리를 예수의 반대자들은 거두었습니다. 눈의 가시 같은 예수를 처형했고 그 시신도 그들의 영향력 아래 두었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워서 도망갔고 예수에게서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도 그들의 지도자와 로마총독이 한 일을 두고 아무도 나설 수 없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악이 거둔 승리였습니다. 오늘부터 지내는 이 한 주간은 이렇게 악과 부조리한 세상이 거둔 승리의 시간입니다. 그들이 옳았다고 기뻐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세력이 제 잘 났다고 우기며 스스로의 승리에 대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나약한 우리로서는 맞서 싸우기에는 대단한 세력을 가진자들 입니다. 그들은 하느님마저 자신들의 편을 들고 있다고 믿는 자들입니다. 하느님께도 침묵을 지키신다면 우리도 이제는 그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막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시간입니다. [말씀봉사 : 부산주보 / 편집 : 박 야고보]

 

 

    ☆ 기 도 ☆ 주님, 주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시니 저희도 그 안에 살게 하소서. 죽었던 라자로를 살리신 그 손길로 병든 저희 영혼을 치유하시고 굳어져가는 저희 마음을 살아 숨쉬게 하소서. 주님, 저희를 살리시는 주님을 닮아 저희도 이웃을 살맛나게 하도록 성령과 함께 살게 하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