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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지 않는 샘" - 2008.7.3 목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03 조회수484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7.3 목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에페2,19-22 요한20,24-29

                                                              
 
 
"마르지 않는 샘"
 


좋은 공동체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매일 공동체의 샘에서 길어 올리는 강론입니다.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공동체 안에서 태어나 공동체 안에서 살다가 공동체 안에서 죽습니다.
 
공동체를 떠난 순전히 홀로의 삶은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혼자 산다는 은수자들도 어떤 모습으로든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 삶의 자리, 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공동체 안에서입니다.
구체적으로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입니다.
 
소속감의 욕구는 바로 공동체에 속하고 싶은 욕구를 뜻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 공동체에 나타나십니다.
주님은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오시어 가운데 서시며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마치 공동체의 미사 장면 같습니다.
주님은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어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새삼 공동체 안에서 주님 체험이 건강한 영적 체험임을 깨닫습니다.
공동체의 형제들, 다 다르다는 것이 축복이요 부요함입니다.
 
오늘 복음의 토마스 사도 아주 주관이 강하고 독특한 인물입니다.
형제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꼭 보고야 믿겠다는
아주 현실주의적 믿음의 사람입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이런 토마스와 같이 주관이 강한 사도도 포함한
깊고도 넓은 예수님 제자들의 공동체입니다.
 
토마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을 계시하신 부활하신 주님께
감격에 벅차 믿음을 고백하는 토마스입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함께 있었던 제자들,
토마스 덕분에 예수님이 주님이자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 평생 화두로 삼아야 할 귀한 말씀도 듣습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마 토마스가 없었다면 주님의 이 말씀 듣지 못했을 것입니다.

공동체 자체가 축복이요 부요함입니다.
마르지 않는 하느님의 샘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만나는 것도 공동체 형제들 안에서입니다.
 
에페소서 말씀대로 우리는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모퉁잇돌로 하여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거룩한 성전의 공동체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지어진 하느님의 거처가 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의 한 가족’,
‘거룩한 성전’,
‘하느님의 거처’ 등 얼마나 깊고 풍부한 공동체 개념인지요.
 
매일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거룩한 성전이자 하느님의 거처로
끊임없이 성숙, 성장하는 우리 공동체입니다.
 
공동생활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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