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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쓸데없는 걱정 말고 너나 잘 하세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4 조회수484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걱정 말고 너나 잘 하세요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분들 가운데 많은 수가 남편 문제, 자식 문 제를 놓고 걱정하고 한탄합니다. 자기 병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병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환자와 비슷하지요. 이런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다른 사람 걱정 마시고, 자매님 걱정이나 하세요." "가족인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그럴 때 속에서는 이런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쓸데없는 걱정 말고 너나 잘 하세요.' 하지만 꾹 참고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자매님이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나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각자 문제는 각자가 해결하게 놔두시고, 자매님은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세요." 하지만 5초도 지나지 않아서 재차 물어옵니다. "-----알겠는데요. 우리 남편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런 경우는 사람 머리가 아니라 어두(漁頭), 그러니까 물고기 머리입니다. 만약 10초 후 묻는다면 그럴 때는 조두(鳥頭), 새머리 라고 합니다. (새나 물고기가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모두 자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가진 것이 적든 지 많든지, 사회적 지위나 높든지 그렇지 않든지, 누구나 나름 의 문제를 가지고 삽니다. 감당해야 할 십자가를 지고 평생 살아 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요. 그런데 자기 십자가도 무거워 힘들 어하면서 남의 십자가까지 지고 낑낑댄다면 "너나 잘 하세요" 소 리밖에 못 듣습니다. 그래도 남의 십자가를 지고 싶다면 우선 건 강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십자가도 지고, 그 위에 다른 사람의 십자가도 지고 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도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문제를 대하는 자 세를 바꾸어야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나만큼 힘들게 사는 사람 있으면 나와 봐!' 이런 사람들은 사람에게는 모두 각자의 십자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외면합니다. '남들은 다 잘 사는데 나는 왜 이 모양 이지' 하며 극도의 불행감에 빠져듭니다. 이럴 때는 '나보다 힘들 게 사는 사람도 많네. 그래도 나는 살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즉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보는 겁니다. 장애인 남편 수발에, 두 아이를 기르며 보험세일즈로 힘겹게 살 아가던 한 여인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 이 들 때마다 병원 응급실이나 장례식장에 갔다고 합니다. 자신보 다 어렵고 위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들을 찾아가 본 것이 지요 그리고 '그래도 나는 살만하구나.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 얼 마나 큰 재산인가' 하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지금 그녀는 인생의 힘든 시기를 거쳐 명강사로 전국을 누비며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 습니다. 비슷한 일을 겪어본 사람과 속 시원하게 수다를 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속이 뻥 뚫릴 만큼 가끔 쓴소 리를 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떤 본당신부가 신자들을 위해 특별히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유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력도 화려한 상담가가 오자, 사 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순번표를 받아야 상담을 할 수 있을 정 도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노발대발한 본당신부는 왜 상담을 받으러 이상 한 할머니한테 가느냐고 신자들을 야단쳤지요. 신자들이 대답했 습니다. "그 할머니 별명이 '인생 9단'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분이라 서 그런지 찾아가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위로도 잘 해줍니다. 그런데 상담소장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공부 좀 했답시고 잔 소리를 해대서 영 재수가 없거든요." 아파본 사람이 남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고, 왜 그런 문제가 자 신의 인생에서 벌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즉, 문제 를 겪어본 사람이 남의 문제에 이러쿵저러쿵 참견하지 않고 적절 한 위로를 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더 수준 높은 방법은, 문제와 싸우려고 하지 말고 왜 그런 문제가 자신의 인생에서 벌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문제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자기중심적이 고 완고한 사람일수록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호전적이지요. 병에 걸리면 '투병', 문제가 생기면 '투쟁' 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적'이 아닌 '스승'으로 보면 상황은 달라 집니다. '문제'는 지금 자각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무언가를 깨닫 게 해주는 '인생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부터 돌보아야만 다른 사람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이 미덕이라고, 정이 많 은 거라고 생각해 쉴 새 없이 밖으로만 돈다면 자신의 문제는 망각 하게 됩니다. 안에서 곪고 있는 문제들을 외면한 채 자신은 잘 살 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죠. 결국 오지랖도 적당해야 합니다. 지나치면 병이 되니까요.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문제에 참견하지 마세요. 자기 문제부터 봐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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