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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꼴통'은 아무도 못 바꿔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9 조회수484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꼴통'은 아무도 못 바꿔

주민들의 백 퍼센트가 '꼴통'인 어느 마을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꼴통 짓을 하며 속을 썩이는지, 하느님은 어떻게 해서든 주민들을 변화시켜보려고 마음먹으셨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종교인들을 수 소문했는데, 그 가운데 깊은 산중에서 10년을 수행한 고승(高僧) 이 있어 그를 마을로 보내셨습니다. 고승을 파견 보내놓고 일단 마음을 놓으신 하느님, 그런데 얼마 안 되어 고승이 마을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느님이 까닭을 물으 시자 고승이 하소연하듯 대답했습니다. "제가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는데, 마을 사람들이 절간 앞에 고 깃집을 차려놓고는 매일 고기를 지지고 볶고 구워댑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나왔습니다." 하느님은 하는 수 없이 후임으로 개신교 목사를 파견하셨습니다. 매일 철야기도에, 명설교로 유명한 인물이었는데, 또 얼마 안 되어 마을을 떠나버렸습니다. "제가 교회를 하나 세우고 매일 철야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런데 마을 사람들이 바로 교회 코앞에다 술집을 열었습니다. 매일 밤 술 취한 사람들의 고성방가에 못 견디고 나왔습니다." 고민 고민하시는 하느님께 베드로 사도가 말했습니다. "고민하지 마시고요. 성질이 개차반이라서 본당에 못 나가는 신 부 놈을 보내시지요." 그렇게 해서 개차반 신부가 마을에 들어간 지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꼴통 주민들이 하느님께 몰려와 하소연을 했습니다. "신부란 놈이 기도는 하지 않고, 매일 술에 고기를 먹어 대서 우 리가 먹을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밤마다 고성방가를 해대서 잠을 못 자겠으니 제발 데려가주세요." 하느님은 개차반 신부를 불러 야단을 치셨습니다. "꼴통들을 변화시키라고 보냈더니 사목은 하지 않고 왜 매일 술 이나 퍼마시는 거냐?" "아무리 봐도 저 꼴통들은 변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괜히 바꾸려 들다가 제가 화병이 날까봐 인생이나 즐겁게 살려고요."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박장대소하시며 "너야말로 딱 책임자이니 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개차반 신부를 계속 마을에 두셨습니다. 그 바람에 꼴 통 주민들은 집단으로 화병이 나서 자리를 펴고 드러누웠다는 가 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상담을 청하러 오는 많은 이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남편 때문에 속상합니다." "자식 때문에 힘이 듭니다." "직장 상사 때문에 괴롭습니다." "부하 직원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누구누구 때문에 힘이 들고 속이 상하고 고통을 받는다고 말합 니다. 모든 문제는 상대방에게 있다는 것이죠. 상대방만 변하면 다 해결되는데 아무리 말해도 시늉만 할 뿐 변하지 않아서 힘들다 는 것입니다. 과연 상대방이 그렇게 속상해하고, 분통을 터뜨리면 변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결국 바 꿀 수 없는 것에 매달려서 속상해하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첫 번째 이유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별하 지 못하는 미련함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바꿀 수 없는 것이 있 습니다. 사람의 성격이 바꿀 수 없는 것의 대표적인 예이지요. 0세 에서 7세 사이에 형성된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개 과천선하는 경우도 있지만 세상을 보는 눈, 마음가짐은 바꿀 수 있어도 성격 자체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자기 성격도 못 바 꾸는데 하물며 남의 성격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또 다른 이유는 유아적이고, 이기적인, 미성숙한 생각 때문입니 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고, 모든 사람들 이 나를 중심으로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무의식중에 여기는 까닭 이지요. 그래서 속상함과 미련함, 미성숙함은 세쌍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 편하게 살려면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은 힘닿는 데까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은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살아야 합니 다.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할 때마다 이 간단한 이치를 되새겨본다면 마음의 편안함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 상대방만 바뀌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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