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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에 대한 묵상 - 2013.9.2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2 조회수48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9.2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테살4,13-18 루카4,16-30

 

 

성경에 대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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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경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이자 빛입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말씀의 빛이 우리 삶의 의미를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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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반석위에 인생 집을 지어야 안정과 평화입니다.

가장 가까이 계시면서 가장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하느님처럼,

성경도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소홀히 취급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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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생명의 책입니다.

성경과 함께 할 때 사람이지 성경을 떠나선 괴물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성경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로니모 성인께서 하신 귀한 말씀들(경향9월61쪽; 노 성기)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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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성경이 여러분을 보호해 줄 것입니다.

성경을 흠모하십시오. 그러면 성경이 여러분을 감싸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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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경을 읽으십시오.

아니 그대의 손에서 성경이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대의 손에 성경이 들린 채 잠들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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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강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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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강론은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맛을 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제의 강론이 무미건조한 낭송이나 아무런 내용도 없이 짖어대어

허공으로 사라지는 잡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제의 강론은 교회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하느님 신비를 실생활에 잘 접목시키는 강론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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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의 제자 네포티아누스를 칭찬했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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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심히 성경을 읽고, 이를 고이고이 되새김으로써

자기 마음을 고스란히 그리스도에 관한 도서관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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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내용의 묘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물론 사막의 성 안토니오도,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성경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결정적 회심을 했습니다.

공생애가 시작되자마자 발견한

다음 이사야서 말씀이 예수님의 사명을 자각하게 했고

평생 그 말씀 그대로 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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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 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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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명을 발견하여 살아갈 때 비로소 살아있는 삶입니다.

말씀이 실현되어야 할 자리는 바로 오늘입니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 회심함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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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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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십니다.

사회경제적 해방이 아니라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영적해방이요,

'내적 눈'이 열려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미사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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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문이 닫혀있으면 한쪽 문은 열려있습니다.

말씀의 빛이 열린 문으로 안내합니다.

고향에서 냉대로 문이 닫혀 있을 때

주님은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열린 문을 향해 지체 없이 떠납니다.

마지막 대목도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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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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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하느님의 사명을 수행하는 이들은 막지 못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주님의 사명을 수행할 때 장애물을 정면 돌파할 수 있고,

아무도 막거나 유혹하지 못함을 깨닫습니다.

또 죽음은 마지막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오늘 1독서를 통해 깨닫게 되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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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러분,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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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재림의 가르침입니다.

주님 안에 살던 이들은

주님 재림 때 모두 부활하여 늘 주님과 함께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미 미사를 통해 재림하시는 주님 덕분에

이미 지금 여기서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된 우리들입니다.

미사경문 중

'주님의 기도' 후에 바치는 사제의 다음 기도 대목도 큰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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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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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으로 열린 ‘희망의 문’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말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당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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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심한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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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바라는 사람!”(시편34,9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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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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