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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 순교자들" - 2007.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15 조회수484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15 토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히브5,7-9 요한19.25-27

                                                            
 
 
 
"영적 순교자들"
 


9월 순교자 성월의 한 복 판에 한 세트로 자리하고 있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십자가의 예수님 곁에 서서
아드님의 십자가 고통을 함께 나누신 성모 마리아를
‘영적 순교자’라 불렀습니다.
 
성모님 뿐 아니라 온갖 고통 중에도
하느님 믿음으로 꿋꿋이 살아가는 모든 이들 영적 순교자들입니다.

세상 어머니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 문제들이라 합니다.
남편이 어렵게 하는 것은
자녀들이 힘들게 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 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녀 문제들로
어머니들이 받는 상처와 아픔은 참 큽니다.

십자가의 예수님 곁에 그 모친 성모 마리아께서 함께 계셨다는 사실이
고통 중에 있는 어머니들에겐 크나 큰 위로입니다.
 
자녀들로 인해 고통 중인 어머니들로 가득한 십자가의 예수님 곁입니다.
 
오늘 아침 성무일도 즈카리야 후렴이
세상의 고통 중인 어머니들에겐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비통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당신은 큰 고통을 겪으신 후 천상 영광으로 구원되시고,
  온 누리의 여왕으로서 당신 아드님 곁에 좌정하셨나이다.”

믿음으로 고통을 겪어내는 모든 어머니들에게
영광의 미래를 예시해 주는 말씀입니다.
 
비단 고통 받는 어머니들뿐 아니라
고통 중인 모든 이들의 삶 한 복판에
십자가의 예수님 계시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인지요.

고통 중에 찾아갈 갈 곳은 단 하나 십자가의 예수님뿐입니다.
 
모든 인생 문제의 해결 열쇠, 마스터 키는 ‘예수님의 십자가’뿐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2등변 삼각형의 삼위일체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위의 가운데 꼭지 점에 십자가의 예수님 계시고,
아래 한 꼭지 점에 성모 마리아님,
그리고 한 꼭지 점에는 사랑하시는 제자와 우리들입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시는 제자는 물론 우리 모두를
성모 마리아의 아들, 딸이라 부르십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역시 예수님은 성모 마리아를 사랑하시는 제자는 물론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 하십니다.

우리가 고통 중에도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절망 중에도 희망으로 솟아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통의 그 자리에 십자가의 예수님 계시고 성모 마리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은 종착지점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예수님 넘어 부활의 주님을 볼 수 있기에
불안 중에도 평화로울 수 있고 고통 중에도 기뻐할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늘 높이에서 만나는 주님도 아니요,
일상의 넓이에서 만나는 주님도 아니고,
고통의 깊이에서 만나는 주님이십니다.
 
삶은 순종이라 합니다.
 
사는 것 자체가 지상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 이르는 길은 순종의 길 하나뿐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겪는 모든 고통들,
순종의 기회로 삼아 살아갈 때 삶은 점점 깊어져
마침내 십자가의 주님을 만나고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베네딕도 규칙 머리말 마지막 구절의 말씀을 나누며 강론을 마칩니다.
 
수도자뿐 아니라
자기 삶의 자리에서 영적 순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에서 결코 떠나지 말고,
  죽을 때 까지 수도원에서 그분의 교훈을 항구히 지킴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인내로써 한몫 끼어 그분 나라의 동거인이 되도록 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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