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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5일 야곱의 우물- 루카 14, 12-14 묵상/ 투자의 조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5 조회수485 추천수4 반대(0) 신고

투자의 조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의리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루카 14,12-14)
 
김광태 신부(독일 프랑크푸르트 교포사목)
◆투자를 할 때는 원금보장성과 수익성, 기간을 따져보게 된다. 일단 손해는 보지 않아야 할 테니 원금이 훼손되지 않아야겠고, 덧붙여지는 수익이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기간도 자본의 여력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고수익과 안정성이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가장 안전하게 돈을 지키는 일은 자기만 아는 곳에 숨겨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자는 한 푼도 기대할 수 없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원금의 가치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부도 위험이 적은 은행에 정기예금을 할 것이다. 반면에 돈을 벌려는 사람은 은행 예금보다는 좀 위험하더라도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다. 사채시장에 투자하면 가장 많이 벌 수 있겠지만 원금까지 몽땅 날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가까운 사람만 식사에 초대하는 이유는 바로 투자의 안정성 때문이다. 지불 능력도 있고 이미 신용도 검증되어 절대로 손해 보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식사에 초대하는 것은 가장 안정적인 원금 보전 방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 더 얻어낼 것은 없다.
 
이에 비해서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식사에 초대하는 것은 투자의 안정성을 위협한다. 이들은 일단 지불 능력이 없고, 신용이 나쁘기 때문에 회수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렇지만 성경에서 이들을 초대하도록 권하는 이유는 바로 고수익성 때문이다.
 
비록 그들 자신은 지불 능력이 없지만 하느님께서 확실한 보증인이 되어주시기에 투자의 안정성도 다른 쪽에 비해 견고하다. 유일한 어려움이 있다면 바로 투자 기간이다. 단기간 내 이익을 얻으려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다린다면 분명 하늘나라의 행복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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