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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20일 야곱의 우물- 마태 22,1-14 묵상/ 부르심을 받았을 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0 조회수483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 오너라.’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오늘 복음 앞부분에서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우리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을 아들의 혼인 잔치에 손님들을 초대하는 임금에 비유하십니다. 그것은 명령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 잔치에 참여하기를 바라시지만 강요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분의 부르심은 언제나 하나의‘초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 받은 이들은 거부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임금은 두 번에 걸쳐 손님들을 초대합니다. 하느님 편에서는 계속 손을 내밀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 친교,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원한다면 그 초대에 응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밭으로 일하러 가거나 장사하러 간 사람들처럼 그 분의 손길을 뿌리칠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에 응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는 말이 초대를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거나 차이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 결과는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다.”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선하시고 너그러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택된 이들은 적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선하신 하느님의 부르심을, 우리를 위한 초대를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구원은 우리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선물을 감사하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선택의 결과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안소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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