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잘못을...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9 조회수483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기 예수 오신날"   우리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그리고 가장 천한 곳에 신(神)이 사람으로 내려오신 날.

그날의 기쁨을 노숙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두툼한 방한모대신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밤 12시에 영등포역 대합실을 향하였다. 2층 대합실에 가까이 오니 밴드 소리가 난다. 이미 광야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잔치"를 하고 있었다. 언제 까지 하느냐고 물으니 밤 2시 까지 한다고 한다. 이렇게 늦은 밤시간까지 하는 것은 매주 화요일 밤예배를 제외하고는 하지를 않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아주 난감한 처지였다. 

 더욱 난감한 것은 오늘 부터 12월 31일 (밤12시-2시)까지 계속한다는 것이었다. 서로가 경쟁할 것도 또 경쟁할 필요도 없고 어느쪽이든 그들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전하면 주님 보시기에 좋은 것 아닌가? 일단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뒤 돌아서니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이 짓게 남는다.

왜냐하면 나는 새벽 4시30분까지 노숙인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또 새벽녁이 제일 춥기 때문에 뜨거운 차 한잔이 절실하기도 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음 봉사때도 이들과 두 번이나 겹치기 때문에 어떻게 나는 해야하나 하고 주님께 지혜를 청하며 그 봉사때까지 기도를 하였다.

 성탄을 지난 주일 날의 일이다. 나는 평상시 대로 대합실에 올라가니 예견한 대로 이미 '광야교회'의 담임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었다. 대충 예배보는 노숙인들이 40여명 쯤 되어 보였다. 그리고 대합실 양 옆으로 그대로 두러누어 자는 노숙인들과 자기들 끼리 술잔을 나누는 사람들, 또 서성이면서 설교를 듣는 사람들 여러 형태의 모습이었다.

나는 일부러 가슴의 십자가 고상이 보이도록 잠바 지퍼를 열고 다가가  교회의 간부로 보이는 분들과 나는 천주교 선교사이고 이곳에서 주일 밤 12시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봉사하고 일년이 되었다고 소개를 하였고,  담임목사의 예배가 끝나고 나서 나는 스스로 다가가서 나를 소개하였다. 이곳에서 내가 노숙인들을 위해 철야봉사를 한다는 것을 광야교회의 담임목사도 공식적으로 알게 된것이다.

 

내가 잠시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는 중에 어떤 청년이 지나가다 목사를 향해 담뱃불을 던지며 무엇이라고 하며 지나갔다.

그순간 하느님 말씀을 설교를 하던 목사님이 '저X끼 이리로 끌고 와!' 하며  큰 소리를 치는 것이 아니가!!!???

우르르 몇사람의 몰려 가서 그 청년을 강제로 끌고 와서 맨 앞좌석에 끓어 앉힌다. 그 목사님왈 저런사람이 회개하면 큰 사람된다고! 하기야 맞는 말이다. 대 바오로 사도도 강제로 주님의 빛을 받아서 박해자 사울에서 주님을 섬기는 충직한 바오로로 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그말이 귓가를 계속 맹돌까?  그 정제되지 않은 말!  노숙인들과 뼈를 같이 해와서 친숙해진 말투가 그렇게 된것인가? 아니면 그 속의 저변에는 자기의 우월감이 존재해서 일까? 그러면 예수님은 어디에 계셔야 될까?

 잠시 숨을 가다듬고 있던 그 청년이 일어나려고 하니 또 강제로 꿇어 앉힌다. 그러면서 손찌검까지. 실랑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 청년이 급기야는 112에 신고하여 경찰관이 와서 해결이 났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잘못이 저질러 지는지를 목격할 수 있고 왜곡된 모습을 본다.

그 목사님이 과연 노숙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아니 물어 볼수 없다. 왜냐하면 성탄절 당일은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일주일 계속 자정 12시부터 2시까지 두시간 동안 노숙인들을 위한 선교내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이것은 분명 선한일이다)하지만 그것이 진정 주님께서 바라고 계시는 것인가!? 마치 게세마니동산에서 예수님께서 붙잡혀 가실 때 옆에 있던 베드로가 병사 말코스의 귀를 칼로 잘랐듯이. 그 노숙인들은 매일 밤 울려퍼지는 주님의 말씀으로 잠잘수 있는 권리를 박탈 당하고 있다. 

 예배가 끝나야 먹을 것을 주는 행태, 비록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만 이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도살장 끌려가는 심정으로 그 자리에 앉는 무력한 노숙인들!

여기에 앉아 예배를 보는 노숙인들 대부분이 자기 교회의 쉼터에서 동원된 노숙인들이니 예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줄줄이 그곳 쉼터로 향하는 동원된 모습에서  연민의 정을 느낀다.

남아 있는 노숙인들은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귀에 닿았을 까? 그렇게 해야먄 돌같은 마음이 부서져 살갖이 부드러워 진다면야...

 물론 이곳 광야교회에서 하루 세끼를 노숙인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쉼터를 운영하니 주님의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노숙인들의 입장에서 한번 다시 생각해 본다면 방법은 달라질 것이다. 한손에 성경, 한손에 한끼의 식사 이것만은 고쳐야될 것이다. 그렇치않으면 그것은 예수님의 이름을 빌린 독재며 횡포다.

 과연 우리는 ?

주님은 십자가상에 달리셔서도 우리 모두의 죄를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신 첫 번째 분이시며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무늬만 신자가 아닌 참된 신자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오늘도 우리의 미흡함을 진정으로 주님께 청하여 용서를 구하자.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자녀가 되자.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17,20).

더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