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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31 조회수483 추천수4 반대(0) 신고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가끔 복음을 봉독할때 사제가 뮤지컬이나 연극의 배우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유독있다.

 

 

오늘의 장면이다.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한다.

 

 

자기애! 불안감! 당혹감!이 섞긴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를 저마다 내니 웅성웅성! 혼란이다.

 

 

그러나 오늘 나는 무감정으로 태연하게 편안하게 발음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비체

 

즉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각 구원성이 그 부분이기에 함께 느끼고 아파하고 살아가는 공동체이며

 

그 공동체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신비로 성장하며 살아 숨쉰다는 뜻이며 교회의 신원의식이다.

 

 

이런 의식은 이미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활까지 그들은 이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말은...

 

첫째, 참 이기적인 말이다. 자기만 보는 시각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말을 저마다 하는 것 보면 어쩌면 그것이 인지상정인지 모르겠다.

 

 

둘째 자신감 없는 자아를 드러낸다.

 

 주님이라하였다. 주님이란 나는 당신의 것!이라는 뜻인데 주님이라는 말은 허사로 전락해 버린다.

 

유다가 사용한 스승님역시 허사이다.

 

 

이렇게 우린 주님 주님하면서 관계성인식의 결여를 통해 주님이라는 호칭을 허사로 만든다.

 

가끔 신자들이 어느 사제나 수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소문을 한다.  부정적인 경우!

 

그것을 전해들은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내 마음속에는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말이 울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그런 말들에 대해 무관심해진다.

 

 

"굳이 뭐 내가?"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꾸 떠올는 말이있다. "저마다!"

 

 

저마다는 이천년전 12사도가 했던 말인 동시에 지금도 우리의 사고 방식과 생활태도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정말 내가 주님을 배반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

 

 그것은 어쩌면 또다른 사랑이라도 말할수 있겠지만 불안한 사랑이다.

 

 

 

제자들!

 

 

부유하고 넉넉하지 못했던 어부나 하류층 직업!

 

 

부유했으나 증오와 미움의 대상이었던 세리인 직업!

 

 

배우지 못한 설움과 무식하다는 편견으로 기를 못폈던 이들!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왼쪽 오른쪽 자리를 차지하려했던 순수하지만 분수를 모른자들!

 

 

어쩌면 그들은 그런 채워지지 못한 못남과 부족함 때문에 예수님께 자신이 없었고 불안했던 것이다.

 

 

오늘 아니겠지요?라는 말은

 

사랑함에 있어서 자신감 결여와 예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의 결여가 이루어낸 열매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부활한 주님은 성령을 보내시어 사랑할 힘을 주신다.

 

 

  저는 아니겠지요!

 

 

우리 자녀만 우리 남편만 우리 가족만 내직장만 아니면 된다!

 

 

 어쩌면 지금 내안에 공존하는 피해와 불안의식을 떨쳐 버려야 한다.

 

 

 

 주님!

 

 

우리 모두는 아닐것이며 아니도록 당신과 하나되어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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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석신부님 홈페이지  www.credoh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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