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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을 신자라 할 수 있을까?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09 조회수483 추천수16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오 10:7-15).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돈이나 가방, 여벌의 옷 등은 미래를 대비하여 마련한 것이다. 짐 가방은 오로지 미래를 위한 것으로 현재에는 짐만 될 뿐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으로 당장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지만 돈을 갖고 다니는 것은 ‘내일’을 위해서이다. 누구나 과거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비난으로 받아 들이고 미래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수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 살고 있다. 과거에 자신이 이루었던 성과(成果)와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교육, 습관, 경험 등이 밑바탕이 되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자신도 변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변하고 있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는 눈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수가 많다. 그러나 미래에 사는 사람은 과거를 바탕으로 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사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과거를 떨쳐내고 밝은 미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오로지 하느님만 믿고 사는 사람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다. 예레니모(Jerome) 성인이 말했다. “제자들이 진심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있으면 금이나 은이나 돈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들입니다. 만약 그들이 금이나 은을 지니고서 설교를 한다면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선교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부(富)를 멀리 하는 사람은 삶에 필요한 것까지도 멀리 합니다. 제자들이나 참된 스승과 같은 사람들은 모든 것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배웠기 때문에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힐라리오(Hilary) 주교학자가 말했다. “전대에 돈을 넣어 다니면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또 허리띠에 금이나 은이나 구리를 지니지 못하게 했는데도 지니고 다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허리띠는 선교의 도구이며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우리들에게 선교를 할 때에는 금전적인 가치가 있는 것을 갖고 다녀서도 안되고 금이나 은이나 구리를 소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떠날 때에는 지갑도 갖고 가지 마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재화를 두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땅의 재화는 해로운 것입니다.
‘여벌의 옷도 갖고 가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옷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필요한 것입니다. 나쁜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다른 옷을 입어서도 안되고 이교도의 율법을 행해서도 안됩니다.
‘신발도 신지 마라.’고 했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맨 발로 다니겠습니까?
가시 덤불로 덮여 있는 거룩한 땅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똑 바로 서 있어야 하며 길을 떠날 때에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것을 제외하고 아무 것도 신지 말아야 합니다.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외부의 힘 즉 이새(Jesse)의 뿌리에서 나온 지팡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지팡이가 아니므로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길을 떠날 때에는 보다 고차원의 언어, 은총, 여비, 옷, 신발과 힘을 갖고 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명령들을 따라야 상급을 받게 됩니다.
즉 이러한 것들을 준수하면 하늘의 희망을 보상으로 받게 됩니다.”
 
랍비 모리스(Morris N. Kertzer)는 그의 책 『유태인은 누구인가(What Is a Jew)?』에서 모든 히브리 아이들은 여행가 호니(Honi )의 이야기를 배운다고 말했다.
어느 날 호니는 작은 과실나무를 심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나
“그 나무는 언제 열매를 맺나요?”하고 묻자,
노인이 “아마 내가 죽고 난 뒤에 열매를 맺을걸.”하고 답하였다.
호니가 말했다. “열매를 먹지도 못할 것이면서 왜 그 나무를 심고 있나요?”
그 노인이 대답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보았단다.
옛날 사람들이 나를 위하여 나무를 심었듯이 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나무를 심고 있다네.”
 
어떤 종교를 믿든 교리를 잘 알고 경전을 달달 외우고 열심히 교회나 절에 나가면서도 정작 사랑이나 자비를 실천하지 않고 사는 사람을 신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은총에 감사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신자일까?
 
아인스타인(Albert Einstein) 이 말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신세를 졌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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