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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5일 야곱의 우물- 루카16,1-8 묵상/조금 더 지혜롭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1-05 조회수48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조금 더 지혜롭게

그때에 1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 6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어떤 형제님이 성당 바로 앞에 살고 있었습니다. 신자분들이 그 형제에게 선교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형제님이 스스로 성당에 나와 예비자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신부님이 “우리 교우들이 찾아가 성당에 나오라고 할 때는 안 나오시더니 갑자기 무슨 이유로 세례를 받게 된 것입니까 ?”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형제님 왈 “세례 받으면 성당 마당에 내 차를 편하게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가끔 보면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장사가 좀 될까 해서 성당 바로 근처에 가게를 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세례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되면 이 성당 신자들이 우리 집을 많이 이용해 주겠지.’ 하는 바람이 살짝 엿보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으니 감사할 일이고 축하할 일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때로는 잔머리도 쓰고 편법도 쓰면서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애를 씁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우리 신앙인들도 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내가 이렇게 살다가 천국에 못 가면 어떻게 하지 ? 나의 이런 모습이 하느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 오늘 내가 천국에 들기 위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
우리 모두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대로 어영부영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주님 보시기에 영리한 삶을 살면 정말 좋겠습니다
황영준 신부(대전교구 중앙시장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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