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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산책 (아기 예수의 데레사)
작성자박상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30 조회수1,359 추천수14 반대(0) 신고

◎ 2003년 10월 1일 (수) -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

▣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1873-1897)

 

[오늘의 복음]  마태 18,1-5

<너희가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위대합니까?" 하고 물었다. 2) 예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대답하셨다. 3)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나를 받아들이듯이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산책]  아기 예수의 성녀 소화 데레사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외아들 예수를 세상에 내어주실 만큼 세상을 사랑하신다. 또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신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해서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주시지는 않는다. 이것이 하느님사랑의 법칙이다. 사람은 세상을 사는 동안 누구나 이 법칙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겉으로 많이 받은 자는 속으로 허기짐을 느끼며, 속으로 충만한 자는 겉으로 아쉬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칙의 진가(眞價)를 깨닫는 자는 드물다. 성녀 소화 데레사! 그녀가 바로 드문 선각자 중 한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허약한 몸 때문에 병석을 즐겨야 했던 성녀는 그만큼 속으로 옹골차졌던 것이다.  

 

  오늘 대축일의 주인공 마리아-프랑수아-데레사 성녀는 1873년 1월 2일 아버지 루이 마르탱과 어머니 젤리 게랭 가족의 막내로 프랑스 노르망디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는 어린 데레사를 데리고 오빠가 사는 리지외로 이사를 하였다. 리지외로 이사온 데레사에게 펼쳐진 시간들은 매번 새로운 영적 체험들이었다. 1886년 성탄절에 그녀는 전격 회심의 은총을 체험하였고, 이 체험의 결론은 그리스도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었고, 사랑의 삶을 그녀는 소명으로 깨닫게 된다. 데레사는 15살이 되던 1888년, 그 해 성주간과 부활대축일로 인해 이동된 성모영보대축일 4월 9일 리지외의 가르멜 수녀원에 입회하였다. 겉으로는 아주 단순한 수도생활의 삶 속에서 그녀의 영성은 급상승하고 있었으니,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은 구체적으로 십자가 추종으로 실현되어야 함을 깨닫는 과정이었다. 1895년 부수련장이 된 데레사는 원장수녀의 요청으로 "자서전"을 쓰기 시작하였다. 복음적 겸손과 단순함과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뢰심을 익히고,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이 같은 덕행을 수련자들에게 가르쳤다.

 

  육체의 병고와 내적 충만함으로 죽기까지 영혼들을 구하고, 교회의 쇄신과 사제들의 성화, 그리고 선교사와 선교지역을 위해 기도하는 일만이 성녀의 일상이 되어갈 무렵, 성녀는 성서를 유일한 독서로 삼았다. 폐결핵 진단이 내려지고 1896년 성금요일에 첫 각혈을 쏟아냈던 성녀는 주님과 만날 때가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그래도 아직 난 고통을 덜 받았다"고 중얼거리며,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의 주님과 만남을 준비하였다. 1897년 9월 30일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하느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말했다. "작은 길"을 좋아했고, 스스로 그 길을 걸어갔던 데레사는 1925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고,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었다. 소화 데레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자로 세우시는 "한 어린아이"였던 것이다.◆[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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