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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5 조회수1,16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By what authority are you doing these things?
(Mt.21.23)
 
 
제1독서 민수기 24,2-7.15-17
복음 마태오 21,23-27
 
 
어느 부자가 죄를 지어서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장은 죄인에게 세 가지 벌을 제시하면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첫 번째 벌은 50냥의 은을 내는 것이었고, 두 번째 벌은 50대의 채찍을 맞는 것이었으며, 마지막은 생마늘 다섯 근을 먹는 벌이었습니다. 부자 죄인은 돈을 내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매를 맞자니 아플 것이 걱정이 되고 무서워서 매 맞는 것을 선택할 수도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마늘을 먹는 벌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벌을 선택하면 금전적인 손해도 없고 육체적인 고통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마늘을 먹는 벌을 받기로 결심하고 마늘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충분히 받을 만한 벌이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부자 죄인은 마늘을 더 이상 못 먹겠다면서 50대의 매를 맞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매를 맞는 것도 쉬운 벌이 아니었습니다. 몇 대 맞고 나니 참고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부자 죄인은 돈을 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쓰리도록 아프고 아까웠지만 하는 수 없이 50냥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들은 자신의 희생을 가져오면서까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순간의 기쁨만 가져다줄 뿐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통한 순간의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참되고 영원한 행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스라엘의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예수님께 항의를 합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질문을 던지시지요.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 서냐?”

당시 세례자 요한은 스스로 메시아가 아니라고 직접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참 예언자로 인정하고 있었지요. 따라서 요한이 세례를 주는 그 권한이 하늘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면 요한을 죽음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하느님께 불충한 자가 됩니다. 또 반대로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면 가짜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을 돌로 쳐 죽여야 하는데, 모두 사람이 예언자로 믿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행동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세상의 편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즉, “모르겠소.”라고.

세상의 일에서는 이렇게 편한 방법이 통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일에서는 절대로 그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투신이 있어야 하며, 굳은 믿음이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굳이 당신의 신분을 밝힐 필요가 없었기에 예수님께서는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님을 내 뜻 안에 맞추는 편한 신앙만을 지향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믿는 과정 안에서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큰 재주를 가졌다면 근면은 그 재주를 더 낫게 해줄 것이며 보통의 능력밖에 없다면 근면은 부족함을 보충해 줄 것이다.(J.레이놀즈)




단 한 사람을 위한 룰(‘좋은생각’ 중에서)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작은 도시 디 스멧에는 ‘카일리 룰’이라는 특이한 농구 규정이 있다. 이 룰에 따르면 ‘골육종에 회복 중인 선수’는 파울당한 선수 대신 자유투를 던질 수 있다. 자유투를 실패해도 아무도 리바운드를 하지 않는다. 대신 자유투가 성공하건 실패하건 공격권은 상대팀에게 넘어간다. 바로 열한 살 카일리를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초등학교 농구선수로 활약하던 카일리는 2년 전 오른쪽 다리뼈에 생긴 골육종으로 대퇴골에 철판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카일리에게 “수술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신체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카일리는 휠체어를 타고 훈련장으로 나왔다. 차츰 회복됐지만 몸이 부딪치는 경기를 하기엔 너무 위험했다.

그때 한 친구가 아이디어를 냈다. “카일리에게 자유투만 맡기면 어떨까?” 그러면 신체 접촉 없이 카일리를 농구에 참여시킬 수 있었다. 모두 환영하는 가운데 카일리 룰은 탄생했다. 지난 1월 주 대항 농구대회에서도 이 규정은 채택되었고, 카일 리가 속한 불독스와 상대한 어느 팀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카일 리가 카일리 룰에 따라 파울당한 친구를 대신해 자유투 라인에 서면, 홈팀은 물론 원정팀의 관중까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낸다. 사람들의 성원 속에 ‘자유투 8개 연속 성공’의 기록을 세우며 카일리는 자유투 전담 슈터로서 맹활약했다. 진정한 승리란 더 높은 점수가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배려’에서 비롯됨을 카일리 룰은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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