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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 3주일 어린이 미사 강론...박영미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4 조회수1,079 추천수4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주일학교 친구들,
저는 3,4학년 주일학교 선생님인 박영미 로사입니다.

오늘은 어떤 주일인지 다들 아세요?
2주전에 대림주간(Advent)이 시작되었지요? 벌써 2주가 지나고 대림 3주째 주일이 되었어요. 선생님은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몇일전에 보라색 초를 하나 켠듯한데  이제 벌써 진한 보라, 조금 연한 보라, 이젠 핑크색 초를 켜야하는 오늘이 왔어요.

이렇게 대림주간이 빨리 지나가면 크리스마스에는 우리는 누구를 만날 시간이 가까와 지는 건가요? 킨더반 친구들은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 할아버지를 더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 친구들은 우리 한준이처럼 엄마 아빠가 줄 게임 소프트웨어를 더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크리스마스엔 누가 태어난 날인가요?
누구의 생일이지요?

어제 유치반 친구들이 열심히 노래와 율동을 배우고 연습하는 걸 보며 선생님은 참 흐뭇했어요. 왜냐하면 우리 꼬마친구들이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예수님, 생일 축하해요’란 노래를 배워서 예수님 생일에 축하 공연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잖아요. 그쵸? 다른 누나들은 아름다운 부채춤도 추고 또 어떤 형과 누나들은 악기도 연주하고 다함께 노래하며 우리 예수님 생일 파티를 근사하게 만들기 위해 모두 모두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수님의 생일에 예수님이 받으시면 제일로 좋아하실 선물이 무엇일까?
친구들도 자기 생일이 되면 꼭 받고 싶은 선물이 있지요? 어떤 친구들은 예쁜 인형을, 어떤 친구들은 게임기를 또 다른 친구들은 돈이나 상품권을…사실 돈이나 상품권은 엄마가 더 좋아하는 선물이지만…ㅋㅋ…

예수님은 어떤 선물을 좋아하실까?
누가 대답해볼 친구 손들어 보세요…(아이들의 대답을 들어본다)
음~ 선생님 생각에는 예수님이 제일 좋아하실 선물은 두가지 인것 같아요. 첫번째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으로 내려오신 아기 예수님을 우리가 잘 만나기 위해선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사랑하는 겁니다. 다시말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거예요.

귀한 손님이 우리집에 오시면 저처럼 평소에 청소 잘 안하던 선생님도 열심히 청소하고 집을 깨끗하게 치웁니다. 하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께서 이 세상에 오시는데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일이지요.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아이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맞아요. 고백성사(reconciliation)을 진지하게 했다면 우리의 마음은 백지와 같이 깨끗해져 있을 거예요. 그동안 마음에 남아있던 엄마아빠께 혹은 친구께 아님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했다고 생각되는 나쁜 일을 진심으로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용서를 청하면 되는 거예요. 선생님 보기엔 이미 청소를 끝낸 친구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하느님이 좋아하는 선물이 어려운게 아니죠? 아주 쉽지요?

그 다음에 하느님이 좋아할 선물은 선생님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하였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 말이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고 싶어지고 또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지겠지요? 혹 중, 고등학교 친구들중에 좋아하는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들은 아마 선생님 말을 더 잘 이해하겠죠? 그래서, 예수님이 좋아하는 일은 뭘까 또 생각을 해봐요.
 

2000여년 전에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돌아가시고 땅에 묻히시고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시며 우리에게 성령을 내려 주셨지요? 서로 사랑하라고…예수님께서 첫째가는 계명인 한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새계명도 주셨지요.

그래서 선생님은 이렇게 생각해요.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미사도 정성스럽게 드리고 열심히 성서도 읽으며 그리고 감사의 기도도 매일 빠뜨리기 않기. 그다음엔 우리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내 주변을 살펴보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 예수님이 생일날 가장 좋아하실 선물일 거라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오늘은 특별히 자선주일(mercy week)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힘쓰는 날이예요. 학교에서도 크리스마스때가 오면 Food Drive를 해서 캔이나 여러가지 음식을 모아서 가난한 사람들, 즉 매일 매일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는 일을 하지요? 그런 도움을 주는 일에도 열심히 해야하고 또 가까운 곳에서 혹시 우리반에서 왕따(bully)를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당당하게 친구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하고 그 친구와도 친하게 지내야 하겠지요. 왜냐면 주님은 모두 모두 사랑하기를 제일로 원하시는 분이니까요.

주변을 잘 살펴 보세요. 학교에서, 성당에서 공부나 혹은 친구, 가족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들이 없나 눈을 크게 뜨고 보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도와주는 일은 아마 주님이 최고로 좋아하실 생일 선물이 될거예요.

우리가 예수님의 생일 파티를 멋지게 축하하기 위해 노래, 무용, 음악 등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제일로 기뻐하실 선물을 꼭 가지고 생일 잔치에 가서 아주 신나게 생일 파티를 하는 거예요. 나의 죄를 진실되고 고백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고백성사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생일 선물, 마음만 먹으면 오늘 하루만에라도 다 준비할 수 있는 이렇게 준비하기 쉬운 생일선물 가지고 예수님 생일 파티에 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선생님 말을 열심히 잘 들어준 우리 친구들께 감사합니다.

....내일 주일날 어린이 미사에 제가 강론(reflection)을 해야합니다. 처음 제대위에 올라가서 하는 것이라 떨리고 긴장됩니다. 1주일 내내 어떤 얘기를 해 줄까 고민하다 닥쳐서야 글을 써놓고 이젠 영어 버전도 만들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 왜냐면 영어로 해야 애들이 잘 알아 듣거든요. 아마 한국말하며 영어 중간 중간 쓰며 국적 불명의 말로 할 거란 예감이 들긴 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어른들께 얘기하긴 많이 어렵지 않으나 유치반부터 고등학생까지 있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독서나 복음말씀에 포커스를 맞출까 어쩔까 하다 그냥 제맘이 가는 대로 글을 썼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내일 제가 처음하는 어린이 미사 강론 잘하라 화살기도 한번씩만 날려 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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