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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톰과 제리를 아시나요?
작성자정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1998-11-20 조회수6,674 추천수8 반대(0) 신고

 톰과 제리를 아시나요?

 

 어렸을 때, 스포츠 중계가 끝나고 나면 정규 방송시간의 공백을 단골로 매우던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아마 '톰과 제리' 였을 겁니다. 어느날은 정도가 심해 이야기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톰과 제리'는 끝나버립니다. 톰이라는 좀 바보스러운 고양이는 제리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죠. 하지만 언제나 영리한 제리의 승리로 극은 마무리 됩니다.

 

 톰과 제리를 떠올리면 소풍 가서 놀던 '쥐와 고양이' 게임이 생각납니다. 그 게임 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두 명의 술래를 뽑아 한 명은 고양이가 되고, 한 명은 쥐가 되죠. 그러면 나머지 친구들은 손을 맞잡고 둥그렇게 둘러서서 쥐를 보호하는 게임이요. 약한 생쥐를 지켜주는 건 그 생쥐의 날렵함 뿐만 아니라 반아이들 모두의 빠르고 헌신적인 행동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과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군중들 때문에 감히 범접을 하지 못하죠.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교가 이렇게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은 예수 그리스도, 그 한 존재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으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런 헌신적인 신앙인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죠.

 

 '쥐와 고양이' 게임에서 술래 한 번 못해보고, 늘 생쥐를 보호하는 역할만 했었던 저이지만, 이제 그 모습을 제 신앙으로 받아 들이렵니다. 더불어 그 분을 지켜 주는 건 몇몇의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약하기만 한 '우리'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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