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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19 조회수1,188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입니다. 만약 오늘 미사를 봉헌한다면 저희는 성모님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예수님을 기르시고 헌신한 요셉 성인을 기리며 성인의 믿음과 덕을 본받기로 다짐하며 미사를 봉헌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미사를 봉헌할 수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을 매일미사로 찬찬히 읽고 묵상하며 보낸다면 이 또한 하느님께서 이런 봉헌도 기뻐 받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통하여 후손에게 축복하신 그 축복이 무슨 축복이며 그 축복은 누가 받을 것이며 또한 하느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는가를 알려주시는 하나의 대서사시입니다.

 

이 약속의 성취는 바로 다윗의 후손으로 구세주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요셉 성인의 의로움을 언급합니다. 분명 사실입니다. 이 의미 속에 또 다른 숨은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요셉 성인의 의로움으로 인해 우리가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오늘 독서와 복음을 잘 묵상하려면 갈라디아서 2장과 3장을 꼼꼼히 잘 알고 있어야 독서와 복음이 우리의 가슴을 관통하듯이 한눈에 내용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 구약은 신약을 알려주기 위해 숨어 있고 신약의 내용은 구약을 드러내 준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알려준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말씀 전례로 미사를 대신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되신다면 꼭 갈라디아서 2장과 3장을 다시 읽고 묵상하신 후에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시면 충분히 말씀으로도 은혜를 받으실 겁니다.

 

오늘 복음 묵상은 매일미사 복음 묵상을 보시면 내용이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금일 복음은 대림시기에 많이 듣게 되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잘 아는 복음 내용입니다. 이건 주일학교 애들도 아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입니다.

 

오늘 축일의 명칭을 잠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복되신 분의 배필이면 그분 또한 복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을 배필로 맞을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역으로 보면 성모님께서도 복되신 것은 원래 하느님의 원대한 구원 역사 내에 계셨겠지만 의로운 남편을 가질 수가 있었기에 만왕의 왕이신 하느님께서 이 땅에 구세주로 강생하실 때 구세주의 탄생에 합법적인 부모가 되어 주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요셉 성인은 복음에서 잠시 나오지만 정말 세상말로 표현을 하면 그 삶이 짧고 굵게 사신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성경 전체에서 이렇게 짧고 굵게 사신 분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셉 성인은 복음에서 보면 의로운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국어의 사전적인 의미로만 이 말씀을 이해했습니다.

 

작년 대림 때 영어 성경을 보면서 좀 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묵상을 했습니다. 오늘 복음 묵상을 준비하면서 실제 이 의로움이라는 말에 대한 신학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1 독서를 보게 되면 나탄 예언자에게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다윗왕의 혈통을 따라 하느님의 아들이 구세주로 오신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축복과 약속의 말씀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주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속은 약속을 했다고 해서 그 약속에 매여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믿음에 따라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제가 예전에 개신교에 있었을 때 에페소서 28절에 나오는 이 구절은 달달 암송한 구절입니다. 내용은 동일한데 우리는 조금 설명이 부가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라고 나옵니다.

 

바로 이 말씀을 보면 제2독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다지는 말씀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또 그 후손을 통해 내려주시겠다는 그 축복의 약속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갈라디아서 말씀을 알면 아주 쉽게 나와 있습니다.

 

간단하게 그 내용을 잠시 언급하자면 이렇습니다. 이 후손은 그냥 단순히 우리가 말하는 여러 후손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 한 분만을 지칭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갈라디아서 326절에 나옵니다.

 

27절 이하를 보면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는 다 그리스도를 입었다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에게 축복한 그 후손은 바로 그리스도인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인 저희를 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29절에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께 속한다면, 여러분이야말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약속에 따른 상속자입니다. 약속에 따른 상속자라는 말은 실제 이스라엘 법상으로 보면 그 당시에 법적인 혈통으로는 이스마엘을 통해 이어져야 하지만 하느님께서 이스마엘을 통해 잊지 않으시려고 하느님의 계획 속에 이미 이삭을 통해 이어나가시려고 그 약속을 아브라함에게 하였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그 약속을 아브라함은 사실 그 말씀에 희망을 두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2독서 18절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이 때문에 22절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의로움은 우리가 아는 그런 의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이걸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마음이 바로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런 의로움을 오늘 축일로 지내는 요셉 성인에게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19절에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그럼 요셉 성인은 왜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원래도 의로운 분이였겠지만 부인인 마리아아와는 약혼만 한 상태이고 결혼을 하기 전에 처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보고도 의로운 사람이라, 그래도 한때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고 또 사랑한 사람이라 그 당시 율법에 따라 죽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때 마음을 준 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약혼녀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이건 인간적인 면에서 의로운 행위였습니다.

 

신앙적인 면에서 의롭다는 건 다음에 나오는 복음 내용 때문입니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아내의 몸속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인해 잉태된 사실이라는 것을 듣고 천사가 말한 말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입니다. 결국 천사의 말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 부인을 믿었다는 말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믿음이 아브라함을 보고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의 그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인정하신 것처럼 요셉 성인의 그 믿음 또한 아브라함의 믿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 성인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이 말씀에 따라 마리아의 양부가 되어 주셨기에 다윗의 후손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이 성취되게 되는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복음에 요셉 성인의 이야기는 아주 작은 부분만 언급되어 있지만 하느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하고 커다란 하나의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생각해서 짧고 굵게 사신 의미를 부여했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요셉 성인의 삶을 보면서 요셉 성인의 믿음을 잘 묵상하게 되면 어떻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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