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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끈, 구원의 끈" - 9.19,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9-19 조회수48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9.19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1코린15,12-20 루카8,1-3

                                                      
 
 
 
"생명의 끈, 구원의 끈"
 


여러분은 무슨 끈을 붙잡고 있습니까?

생명의 끈, 구원의 끈, 하느님을, 그리스도를 붙잡고 있습니까?

혹은 권력의 끈, 재물의 끈, 건강의 끈 등
온갖 세속의 끈들을 붙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끈 다 놔버리고 되는대로 함부로 막 살지는 않습니까?

다른 끈 다 잡고 있어도 하느님 끈 놓쳐버리면 다 헛일입니다.
 
아무리 의식주 보장되어도
생명의 끈, 하느님을 놓쳐 버리면
삶의 의미를 잃게 되어 서서히 마음과 몸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이래서 요즘 병자들이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생명의 끈, 구원의 끈인 하느님, 그리스도,
바로 삶의 비전, 삶의 의미, 삶의 중심, 삶의 목표를 뜻합니다.
 
이 끈을 꼭 붙잡고 살아야
충만한 존재에 활력 넘치는 정체성 또렷한 삶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여기 수도자들,
하느님의 끈을 놓치지 않고자
끊임없이, 매일, 평생, 성무일도에 미사를 바칩니다.

예수님께서 평생 붙잡고 사신 끈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하느님의 나라’가 그분의 생명의 끈, 구원의 끈 이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비전이자 삶의 의미였고
그의 존재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정체성이기도 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 없는 예수님,
예수님 없는 하느님의 나라,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은 물론 그 제자들과 일행들,
그리고 우리의 비전이기도 하고, 공동체 일치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찾을 때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에 투명한 삶입니다.
 
하여 세속의 눈으로 볼 때 이런 공동체는
거룩한 바보들의 무리 같지만,
오늘날 돈 따라 가는
이기적 경쟁주의 자본주의 사회에 꼭 필요한,
숨통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가 평생 붙잡고 사신 끈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였습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라는
사도의 고백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바오로의 전부였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삶의 비전, 삶의 의미, 삶의 중심, 삶의 목표,
존재이유는 그리스도뿐 이였습니다.
 
그리스도 없는 바오로, 바오로 없는 그리스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다음 고백이 이를 입증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하느님의 나라’와 더불어
바오로의 이런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생명의 끈, 구원의 끈입니다.
 
우리 삶의 비전이자 삶의 목표, 삶의 의미입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과 몸을 모심으로
우리 안에 실현되는 하느님의 나라요,
더욱 또렷해지는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
(시편34,11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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