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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당신이 직접 만드신 질그릇들입니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9 조회수620 추천수6 반대(0) 신고
 

우리는 당신이 직접 만드신 질그릇들입니다.


‘하느님과의 인터뷰’라는

조금은 엉뚱한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시인이 꿈속에서

하느님과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시인은 하느님께 묻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입니까?”


하느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잘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이다.”


끝으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곳에 너희와 함께 있음을 기억하여라.

언제나 모든 방식으로 내가 여기에 있음을,

그리고 언제나 모든 방식으로,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실수투성이고,

잘 못된 삶을 끊임없이 답습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늘 함께 하셨습니다.


도무지 당신의 자녀다운 삶을 살지 못했음에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결코 깨뜨려 버릴 수 없는 당신의 귀한 작품이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제 교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주님께서는 또다시 우리에게 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동심을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


돈 때문에,

당신께서 주신 소중한 시간과 건강을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


현재와 미래 모두를 기쁘게 살지 못하는 우리,

결코 죽지 않을 듯,

세상 것들을 움켜쥐며 살려는 가엾은 우리 인간에게

참된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또다시 확인시키기 위하여

오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깨어 준비하라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 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마르 13,33)

                                배 광 하 신부 지음.

                             춘천교구 겟세마니 피정의 집 원장.

오늘의 묵상:

오늘 이글을 읽으면서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불행하여라, 자기를 빚어 만드신 분과 다투는 자!

오지그릇 한 조각에 지나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는 자!

진흙이 자기를 빚어 만드는 이에게

“당신은 무얼 만드는 거요?”하고 말할 수 있느냐?

불행하여라, 제 아버지에게 “무얼 낳고 계십니까?”하고

여인에게 “무엇 때문에 산고를 겪고 계십니까?”하고 말하는 자!”

                                              (이사 45,9-10)

“진흙이 옹기장이와 똑같이 인정받을 수 있느냐?

작품이 제작자를 두고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할 수 있느냐?

빚어진 것이 자기를 빚은 자를 두고

“그는 아무 것도 모른다.”할 수 있느냐?”(이사 29,16)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

나는 언제든지 어떤 민족이나 나라든 뽑고 허물고 없애 버리겠다고

선언할 수 있다. 나는 마음을 바꾸어 그들에게 내리려고 하였던

재앙을 거두겠다. 나는 언제든지 어떤 민족이나 나라든 세우고

심겠다고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민족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내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면 나도 마음을 바꾸어 그들에게

베풀고자 했던 복을 거두겠다.”(예레 18,6-10)


언젠가 나는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그 분이 자비하시고 평화를 주시는 분이신데

왜? 이 세상에는 불의가 뒤끓고,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비참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냐?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우리들의 머리로는 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분의 뜻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그분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질그릇에 불과하기 때문에

왜 ?  또는 그 원인이 무엇이냐고 따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그 질문에 답이 될 수 있을 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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