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야고3,13-17)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0-02-24 조회수1,006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야고3,13-17)

 

"그러나 여러분이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거든,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그러한 지혜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이며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것입니다." (14-15)

 

야고보서 3 13절에서 야고보는 온유 안에서 드러나는 선행으로 참된 지혜를 입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고보서 3 14~16절은 이와 반대로 시기와 이기심이라는 특징을 지니는 세상의 악한 지혜에 대하여 말한다.

야고보는 13절 후반절에서 언급된 온유한 사람과 대조적으로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은 사람을 14절에서 거론하고 있다. 여기서 '모진 시기와 이기심'은 타락한 본성에서 맺어지는 열매이다.

 

먼저 '시기'로 번역된 '젤론'(zellon)의 원형 '젤로스'(zellos) '열심', '열정'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시기', '질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이 단어가 신앙을 유지함에 있어서 하느님께 대한 의인의 거룩한 열심히라는 긍정적 의미로도 사용되지만(요한2,17; 로마10,2; 2코린9,2; 11,2; 필리3,6; 히브10,27) 여기서는 잘못된 열심 즉 그리스도인을 대항하는 유다인의 열심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의 열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사도5,17; 13,45; 로마13,13; 갈라5,20).

 

그리고 이 단어를 수식하는 '모진' 혹은 '독한'으로 번역될 수 있는 '피크론'(pikron) 3 11절에서 '쓴 물'로 번역된 단어와 동일하다.

모진 시기는 남에 대한 열등감에서 오는 시기심, 또는 남의 가치를 애써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되어 비방을 일삼는 태도를 말한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악한 감정을 앞세워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시기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기심'으로 번역된 '에리테이안'(eritheian)의 원형 '에리테이아'(eritheia) '이기적 야심', '파당심', '강한 당파 근성'이라는 뜻으로서 자신만을 내세우려고 저급한 술책도 불사하는 이기적 태도를 의미한다.

이 악은 또한 '모진 시기'와 같이 갈라티아서 5 20절에 열거되어 있는 육체의 열매 중의 하나로 거기서는 '파당'의 의미를 갖고 번역되었다.

 

사실 인간이 모인 모임에서 그 조직체를 붕괴시키는 가장 큰 암적 요인은 이와같은 이기적 야심에서 비롯되는 파당심이다. 따라서 초대 교회의 지도자적인 중심 인물인 야고보는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시기와 이기심의 추악함을 본 서간의 수신자들에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자만하거나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당시 교회 안에는 모진 시기와 이기심, 즉 이기적 야심이 가득한 사람 중에 자신이 지혜롭다고 자랑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이 보여주는 모진 시기와 이기심 자체가 이미 그들의 지혜가 거짓됨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동은 그 사람의 진리의 가르침과 유배되기 때문이다. 그런 자에게 야고보는 경고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마십시오'로 번역된 금지 부정의 ''(me) '자만하거나'로 번역된 '카타카우카스테'(katakauchasthe) '거짓말을 하지'에 해당하는 '프슈데스테'(pseudesthe)를 모두 지배한다.

그런데 '카타카우카스테'에는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다. 여기서 숨겨진 목적어는 교사가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지혜'(13)이다.

 

모진 시기와 이기심이 가득한 자가 자신에게 지혜가 있다고 자랑하게 된다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그 지혜를 모독하게 된다.

그리고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라는 뜻 단순히 교사는 교회 안에서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마음속에 모진 시기와 이기심을 품고 있다면 그가 가르치는 진리에 역행하여 거짓말을 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