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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복음 이야기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0-03-05 조회수1,297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묵상을 한번 해봅니다. 먼저 오늘 복음의 구조를 잠시 한번 보겠습니다. 마태오 복음 77절에서 12절까지입니다. 전체적인 틀을 두 부분으로 나눈다면 7절에서 11절까지는 기도에서 청하면 좋은 것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하는데 바로 그 관계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12절을 보면 황금률의 법칙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의 관계입니다.

 

우리와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기도를 하면 어떤 결과를 주시는지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황금률인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뭔가 숨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고 한번 묵상을 해봤습니다. 황금률은 달리 표현하면 역지사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상한 방식으로 한번 이것을 접근했습니다. 분명 청하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청한다는 말에서도 알 수가 있지만 청하는 것은 어려움이나 곤란 이런 게 있을 때 합니다.

 

근데 12절로 이어지면서는 남과 남 사이에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 말씀에 비추어보면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이 표현에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바로 이건 앞의 내용과 견주어봤을 때 바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저희에게 도움을 청할 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면 좋은 것을 주시듯이 우리도 남이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어 도움을 청하면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 그 이상을 해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하는 그런 의미로 이해를 하며 묵상을 해봤습니다.

 

천 걸음 가자고 하면 이천 걸음 가주라고 하신 말씀처럼 말입니다. 또 마지막에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라고 하신 말씀에 비추어보았을 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색다른 묵상을 해보면 하느님 말씀은 분명 일점, 일획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하신 말씀처럼 그렇다면 우리는 청원기도를 드릴 때 분명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을 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실제 우리가 때론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피부로 못 느낄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부분을 간절히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이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씀 속에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11절을 잘 한번 보시면요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하십니다.

 

여기서 보시면 분명 좋은 것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우리는 청원을 해도 그게 우리가 생각했을 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면 좋은 것은커녕 전혀 기도가 응답이 되지 않았다고 실망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 말씀의 뜻이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은 하느님 보시기에 지금 우리가 청하는 것 그 자체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멀리 보시고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 좋은 것을 주신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야만이 하느님 말씀이 땅에 떨어진 말씀이 아니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겁니다.

 

따라서 청원을 해도 그 응답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느님만의 깊은 뜻으로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이런 논리로 접근을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바로 악한 사람도 좋을 것을 주려고 하는 데라는 이 표현을 보면 알 수가 있을 겁니다. 사람도 하물며 악한 사람도 그런데 하느님께서야 오죽하시겠습니까? 사람은 제 젓먹이를 잊어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의 독특한 복음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추론이 설령 틀리고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씀의 의미를 저한테는 좋은 의미로 해석해 받아들여서 생각하면 그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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