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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25일 성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5 조회수482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25일 성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요한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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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삶을 예견하시고, 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

그러고 보니, 세상은 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양분되어 왔다.
즉 가난한 사람들이 항상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물질적인 가난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물질적 가난은 악이다.
즉, 돈이 없어서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누울 곳이 없다면 그것은 분명히 악이다.

복음적 가난을 이야기 하면서 착각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가난 자체를 복음적으로 보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모두가 풍요롭게 사는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복음이다.
복음적 가난이란 모두가 풍요롭게 살 지 못하는 세상이기에,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형평성을 잃은 세상에 나눔을 호소하며 그에 대한 보속으로 선택한 가난을 뜻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두가 풍요롭게 살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진 환경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이다.
아마도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가난한 이웃들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일 것이다.

이렇게 제대로 나눔이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에 대해 복음은 말하고 있다.
진정한 부(富)는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려 할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을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가난을 보통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으로 나누어서 생각한다.
상대적 빈곤은 대게 마음의 병에서 비롯된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며 즐길 수 있다면 극복할 수 있는 가난이다.
하지만, 절대적 빈곤의 극복을 위해서는 서로의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나눔의 실천을 요구 한다.
내가 기꺼이 한끼를 양보 한다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의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최소한 우리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이웃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복음정신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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