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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큰 명절 팔월 한가위/신앙의 해[30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9 조회수482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서울 대교구 송천동 성당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이다.

조상님에게 햇곡식과 햇과일을 바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받아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도 그분께 도로 바치자.

그리고 추석이 가족애에만 머물지 말고

외롭게 명절을 보내는 이웃을 돌보는 훈훈한 날이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둥근달처럼 주님의 사랑을 비추는 이가 되어야만 할 게다.

 

여러 사정으로 가족이 다 함께 모일 수 없는 이들도 참 많다.

특히 홀로 집을 지키며 외롭게 추석을 보내는 이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시설에서 외롭게 사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쾌나 계신다.

이들에게는 추석이

오히려 가슴속 깊이 묻어 두었던 설움이 되살아나는 날일 수도 있다.

바로 실향의 설움을 안고 사는 이들이다.

평화롭게 통일이 되어 그들의 슬픔과 설움이 싹 가실 날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부유한 이가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는 속으로 ‘수확한 것을 모아두고자 곳간들을 헐어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곡식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여러 해 쓸 많은 것을 두었으니, 쉬면서 즐기자.′’

그러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자신의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이가 바로 이러하다.”(루카 12,15-21 요약)

 

과연 우리가 잘 산다는 건 무얼까?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 사회가 품은 게 아닌

하느님 말씀을 기준으로 알아들어야 할 게다.

예수님은 생명이 재산에 달려 있지는 않는단다. 그 생명은 하느님께 달려 있다.

그러니 생명이 풍요로우려면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하리라.

그 뜻이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분명한 건 정녕 잘 산다는 게 땅에서의 소출이 아닌

사랑의 소출을 많이 거두는 것이란다.

 

잘 사는 삶은 감사하는 삶이다. 오늘날 남과 비교하며 사는 게 보편화되었다.

자신은 나름대로 행복한 삶이려니 여기지만

남과 비교할 때에는 못 산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잘생긴 얼굴임에도 그 어느 누구에 비하면 정말 못생겼단다. 상대적 빈곤감이다.

남과 비교함으로써만 스스로 부족감에 빠지는 슬픈 현상이리라.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건 감사하는 것에서만 가능해진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큰 명절 한가위 하루만 감사하는 게 아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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