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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묵주기도 4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3 조회수482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빛의 신비 5: 4/6]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당신을 기억할 수 있는 이 나눔의 성찬례를 일찍이 예고하셨다.

세례자 요한이 죽고 나서는 이제 군중에게 몸소 다가가서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이 필요함을 느끼셨던 때이다. 이때부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배불리 먹이시기도 하셨다.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가는 뱃길을 따라

물 위를 걸어간 기적 같은 기적을 제자들에게 몸소 보여 주셨다.

그렇지만, 군중은 단지 예수님을 그저 평범한 라삐정도로만 여기고 있을 때였다.

메시아임을 누차 보여주었는데도 믿음 약한, 아니 믿음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다.

 

시간이 되자 예수님은 사도들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분명히 그리고 점잖게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파스카 축제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이 파스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다.”

그리고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지금이야 미사에서 간단하게 듣는 말씀이지만

최후의 만찬에서 이처럼 예수님 자신을 성체로 표시한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빵과 포도주를 살과 피로 비유하신 것은 참으로 오묘하다.

자신의 온몸을 내어 주시는 참사랑중의 참사랑적인 행위이시다.

당신만이 기획하실 수 있으시고 또 손수 출연하신 단막극이나 다름없다.

너희는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정말 멋진 나눔이다. 온몸으로의 나눔이다.

 

왜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시, 이 예식을 행하셨을까?

그토록 따랐던 제자 한 놈이 당장 자신을 배반해 빠져나갈 것이고

또 몇 시간 후면 나머지 놈들 다 달아날 이가 아닌가?

그래서 이런 그들의 생활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해 그분은 어떤 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했다.

생활 중에 최소한의 회개가 필요한 장치, 아니 당신을 최소한 기억할 수 예식을 마련해 두어야 했다.

그게 밥시간이다. 그들도 때가되면 식사를 해야 될 게다.

적어도 하루 세끼 끼니 때 만큼이라도 당신을 기리는 시간을 갖도록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 두어야만 하였다.

그 뒷받침이 되는 것이 성찬례의 제정이었다.

참으로 기묘한 시스템이요 하느님다운 발상이다. 지금의 미사요 그 중요한 영성체 모심이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참으로 오묘한 성찬례이다.

미사 중에 이 성찬례가 행해지는 것은 그분의 깊은 배려가 배어 있다.

그분이 세운 이 성찬례는 우리의 믿음을 되새겨주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말씀으로 받아들인 믿음의 정신을 성찬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성체성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남기신 것 중에 가장 멋진 작품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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