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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족보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7 조회수890 추천수9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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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를 자세히 보면
장자권이 이상하게 전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의 아들은 누구인가? 다들 이사악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아브라함의 아들은 둘이고 첫째는 이스마엘이다.
본 부인 사라에게 아들이 생기지 않아서
여종 하갈과 잠자리에 들어서 얻은 아들이 첫째 이스마엘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장자권은 둘째 이사악이 가져간다.
이사악의 아들도 첫째는 에사오지만
또 다시 장자권은 둘째 야곱에게 간다.
야곱에겐 열두 아들이나 있었지만
첫째 아들 르우벤도 아니고 가장 아끼던 요셉도 아니고
넷째인 유다에게 장자권이 넘어간다.
여기서 우리는 유명한 예수님의 소명의 말씀을 기억해낼 수 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우리가 잘 나서 선택된 것도 아니고 그분의 자비로 선택된 것이다.
족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의 놀라운 구원역사 안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서의 족보는 특별한 족보가 아니다.
우리 각자의 족보와 똑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 족보의 말미가 구세주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다.
예수님 이전에 살았던 이 사람들의 개인 역사는 굉장히 특별한 것이 아니다.
우리도 단군 할아버지, 혁거세, 김알지 등등의 왕의 족보가 있고
김유신 사육신 이순신 등등의 위대한 위인들의 족보가 있듯이 그런 족보다.
우리처럼 평범한 인생역사다.
이렇게 평범한 개인의 역사가 마지막에 나타난 예수님의 탄생 때문에
아주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된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 이전의 인물들이 구세주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했듯이
“다윗이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메시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가 인류의 후손일까? 아닐까?
인성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지만 신성으로는 결코 다윗의 후손이 될 수 없다.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시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 것 때문에
예수님 이전 사람들의 족보가 구세주의 족보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그 족보의 뒷 부분을 채우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것은 이제 누가 누구를 낳았고 그는 또 누구를 낳았고 하는 식으로 이어지는 족보는 아니다.
모두가 예수님의 형제요 자매고 그분 몸의 지체가 된 것이다.
예수님의 족보는 우리 인간의 족보요 인간의 역사가 ,
하느님의 족보가 되고 하느님의 역사가 되는 사건을 보여주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하느님이 되는 신비가 예수님 때문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족보가 그저 그렇게 사람들 이름만 주욱 기록해놓은 것 같지만
그 속에는 하느님의 역사가 들어가 있다.
그 하느님의 역사가 우리 인간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들어가 있다.
여러분의 역사도 여러분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하느님의 역사, 하느님의 족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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