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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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픈하우스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8 조회수67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오늘도 또 제자랑할건데... 조금 닭살 돋을거 예상하시고 자~이제 들어갑니다.

오늘 주일학교 오픈하우스를 했어요. 부모님들이 들어와서 주일학교 수업도 참관하고 함께 의견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미국 학교에선 해마다 학기 초에 이런 오픈하우스를 하지요. 저희도 그 시스템을 따라서 올해부턴 하기로 했답니다.

부모님들의 얘기도 듣고 제가 어떻게 가르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아이들에 관한 얘기도 나누고...

종교교육이 주일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건 절대 아니잖아요. 1주일을 가족과 지내며 단 하루 일요일 주일학교 한두시간 와서 교리 배우고 집으로 돌아가서 또 깡그리 잊고 지낸다면 그건 제대로된 교육이라 할 수 없지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들께 당부를 드렸습니다.

사실 주일학교 맨 첫날 시작때에도 아이들과 나무 액자에 각자가 원하는 대로 장식을 하고 안에는 사진 대신 자녀를 위한 기도 라는 기도문을 넣어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부모님의 기도가 없이는 아이들의 종교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을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다른건 제쳐두고 아이들이 자기전에 함께 기도해주십사 당부하고 또 당부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주기도문만 외워도 좋고 아님 저의 경우를 예를 들어 주기도문이나 다른 기도문과 함께 오늘 하루를 어떻게 어떻게 기쁘게 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내일도 주님지켜 주시어 좋은 하루 되게 해달라 하는 기도를  바친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종교는 주일 한번으로 끝나서도 안되고 매일 매일 하느님과 함께 호흡하며 사는 것이라 강조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이 오픈하우스 들어 오시자마자 그러시더라구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올해 주일학교를 다녀오면 묵주를 가져와서 기도를 하자고 하지를 않나 성서를 읽자고 하지를 않나 엄마 아빠의 기도와 성서읽기에 관심을 가지고 또 요구하는게 많아졌데요.

그말을 들으니 참 기뻤어요. 제가 원했던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거든요. 생활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과 함께 사는 걸 습관화시키는 거요.

그리고 저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다른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당에 오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신의 마음 열고 얘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말이예요.

요즘은 애들이 많이 수다스러워졌습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애완동물부터 시작해서 동물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성 프란치스코와 환경보호 얘기까지 아주 광범위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왔습니다. 어른들과는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얘기하냐고 핀잔만 들을 것 같은 이야기들...아이들의 마음으로 얘기하고 오면 또 행복하게 살 힘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일때 답답하고 막막하여 해답이 없어 보일때 아이들의 눈높이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보세요. 그러면 세상이 왜 가치있는 건지 다시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꿈과 좌절, 행복과 불행을 반복하며 살아가지만 늘 좋은 것만 있다면 그 소중함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거란 생각을 하며 마음은 항상 좋은 쪽으로만 향하도록 조정해 놓습니다.

오늘은 특히 더 복된 날이라 모두들 주님안에 어머니 사랑을 더 크게 느끼며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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