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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8일 야곱의 우물- 루카 1, 26-38 묵상/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8 조회수604 추천수5 반대(0) 신고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카 1,26-­38)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마리아한테만 보내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수많은 처녀들한테도 보내시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하지만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다 거절했습니다. 율법의 규정대로 돌에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은 주님의 명령으로 구석구석 이스라엘을 다니며 모든 처녀들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고, 그러다 결국 나자렛이라는 시골 동네에서 마리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순명으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신앙을 가지고 나서 주님을 따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주님을 따르기보다 세상과 돈과 명예를 따를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온갖 유혹과 시련 앞에서 주님께 맡기기보다 세상의 논리를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낸 이에게는 주님께서 은총을 가득히 주십니다. 아무리 은총을 얻으려 해도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하지 못하고, 내 생각과 뜻대로 주님의 은총을 받기를 바란다면 주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오지 못하며,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지 못합니다. 나를 버리고 주님을 따를 때 주님은 우리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천사들을 우리에게 보내십니다. 그리고 세상이 아니라 주님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이제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세상 것들에 아까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말해야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최용진 신부(서울대교구 연희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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