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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8 조회수1,176 추천수2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Then the angel departed from her.
(Lk.1.38)
 
 
제1독서 창세 3,9-15.20
제2독서 에페 1,3-6.11-12
복음 루카 1,26-38
 
 
저는 미사 직전에 양치질을 하거나, 아니면 가글을 합니다. 그래야 개운하게 미사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며칠 전, 미사 직전에 가글(보통 가글액을 1분 정도 입에 머금은 뒤에 뱉습니다)을 하면서 책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입안에 있는 가글액을 얼른 뱉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욕실로 급하게 뛰다가 글쎄 문턱에 걸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조금 가글액을 삼키고 말았습니다.

아마 가글액을 삼킨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견디기 힘든 맛이지요. 삼키지 않으면 상쾌한 기분이 오래 가는데, 가글액을 삼키니 상쾌한 기분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오랫동안 속이 좋지 않지요. 아주 조금만 삼켰을 뿐인데 말입니다(혹시 그 느낌을 잘 모르시겠다면 지금 가글액을 조금만 드셔보세요). 그런데 가글을 할 때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그 상쾌한 냄새에 맛 역시도 훌륭할 것 같다는 생각 말이지요.

아마 죄란 것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죄의 유혹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유혹에 조금만 넘어가도 힘들어집니다. 아주 조금만 발을 담갔을 뿐인데도, 마음의 가책으로 힘든 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피하고 선을 행하라고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으신 성모님께서는 우리 보통 사람들처럼 원죄를 안고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원죄 없이 태어나셨다는 교회의 오랜 전통을 기념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증거를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듣는 그 순간,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을 통해서 확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성모님께서는 죄를 항상 피하시고 대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듣는 순간에서도 의심하지 않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철저히 하느님께 순종하십니다.

죄의 유혹에서 우리 인간들은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하느님의 뜻을 철저하게 지키는 수밖에 없음을 성모님께서 당신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죄와 조금도 타협해서는 안 됨을, 죄의 유혹에 조금이라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지금 내가 받는 죄의 유혹을 얼마나 잘 극복하고 있었을까요? 죄의 유혹은 달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도는 죄를 예방하고 이미 지은 죄를 용서해 주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세익스피어)





일평생 지켜 나갈 교훈 한 가지(김동환, ‘다니엘 마음관리’ 중에서)
 
시계를 자주 보는 사람이 성공한 예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할 뿐만 아니라 가치 있게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일은 성취될 수 없습니다. 일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마주 앉아서 시계를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과 진실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시간의 구속을 전혀 느끼지 않았습니다. 한번 어떤 일에 열중하면 끼니도 잠도 안중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이 필요해서 침대에 들면 모든 일을 잊고 깊고 긴 잠을 잤습니다.

한 번은 에디슨에게 영국의 어느 신사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와서 인사시켰습니다. 그는 아들이 에디슨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일부러 바다 건너 멀리까지 찾아왔던 것입니다.

"제 아들에게 일평생 지켜 나갈 교훈 한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신사는 이렇게 에디슨에게 부탁했습니다.

"음, 착하게 생긴 아이로군. 그런데 결코 시계는 보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면서 에디슨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물론 만사에 시간을 어겨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일을 할때 어서 시간이 흘렀으면 하고 시계만 보며 태만하지 말고 일에 열중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대충하려면 지금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십시오.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여 아름답게 가꾸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Andre Gagnon - True Love
 Marc Anthoy - My ba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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