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칭찬하는 사람 vs 비난하는 사람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5 조회수787 추천수10 반대(0) 신고
가끔은 사람들과 만나지 말걸, 말을 하지 말걸, 부딪히지 말걸 하는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주중에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몇분 계신 구역의 자매님들은 다들 개인 사업으로 바쁘시고 매일 아침 미사에서 1주일에 3번정도 만나던 사랑하는 분도 지금은 외국에 잠깐 나가 계시고 해서 얘기할 상대가 늘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주일이 더 기다려지는 건 사실입니다. 주일이 되면 많은 한국사람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매일의 교류가 없고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만나는 분들은  말한마디에 오해를 하기가 쉽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말에도 곡해를 하기가 일수 입니다.
 
왜 사람들은 칭찬하는 말이나 사랑의 말에는 왜그리 인색한가요?
 
너 오늘 머리가 바뀌어 참 이쁘다는 말이 새로한 머리가 안어울린다는 말보다는 백배 천배 값어치가 있는 말임을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물론 너무 솔직해서 거짓말을 못해 직설적으로 말을 해야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아름다운 말을 해주어 사랑이 넘쳐나는 분위기로 만들 수 있는데 사람이 살아온 습관이나 고정관념 혹은 고착되어 버린 삶에 대한 태도가 쉽게 바뀌지 않음을 종종 봅니다.
 
물론 제가 상처를 쉽게 받는 타입의 사람은 아니나 제가 저 스스로가 아닌 공동체를 위해 한 일에 대하여 칭찬의 말보다는 헛점을 잡기에 급급한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왜 이건 빠뜨렸나, 왜 이건 보기가 싫냐 하고 단점을 잡아내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물론 그 사람들의 의도도 이해합니다. 그분들의 의도도 공동선을 위한 거라는 것. 그러니 제 스스로가 아이러니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돌아서서는 다시 생각합니다. 그래 내가 이것도 더 보완해야 하고 더 정신 차려 해야겠구나...
 
하지만 정작 그 말들은 한 사람들은 단 한번이라도 반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을 해 보았는지, 자신을 반성하고 유연하게 생각을 바꿀 자세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이 싫은 말을 자꾸 듣고 상처가 쌓이다보면 해결을 하기 위해 그 사람과 대화를 해야하는데 오랫동안 쌓아두고 마음에 묻어두면 이성적으로 대화를 할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예 대화나 소통하기를 포기하고 사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오래 무엇인가를 마음에 묻어두지 못합니다. 어쩌면 다혈질이고 어쩌면 단순 무식한 성격이지요. 그 자리에서 해결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누군가 제 잘못을 주장하면 왜 내가 잘못을 했는지 진정으로 나의 잘못인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생긴 오류인지 그 원인을 밝히는 일을 맨 먼저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이것이 나의 잘못이 아니라 판단이 서면 그 누구에게라도 나의 주장을 폅니다. 반대로 나의 잘못임이 명백하면 그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합니다. 가끔은 사람들이 저를 무서워해서(?) 접근을 안하기도 하는 것도 같고 반대로 저의 이런 점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더 강한 신뢰를 주는 것도 같습니다.
 
사람의 장점을 볼 줄 아는 눈...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하기에 애쓴다면 서로 상처를 줄 일도 받을 일도 훨씬 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나의 장점을 이미 보고 있는 사람의 사랑이 담긴 충고는 내 생각을 바꾸고 내 행동을 바꾸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거꾸로 생각을 해 봅니다. 설령 상대가 그렇게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했다고 하더라도 그 비난 속의 장점은 없는가 하는...장점 찾기에 아주 도사가 되어 버릴 듯 하지만 끊임없이 장점을 보고자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 주님말씀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묵상방 형제 자매님 만나는 사람 한사람 한 사람 좋은 점 보기에 힘쓰는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주님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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