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과 기도" - 2008.5.19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5-19 조회수48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5.19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믿음과 기도"
 


오늘 복음에서 뚜렷이 부각되는 주제는 믿음과 기도입니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느님에겐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말씀과 직결됩니다.
 
하느님 전능에의 참여가 믿음입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기도와 함께 가는 믿음이요 이래서 끊임없는 기도를 강조하는 겁니다.

새벽 성무일도 중 시편 다음 대목이
우리의 하루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오니,
  메마른 골짜기를 지나가면서도 샘물이 솟게 하리이다.”

매일미사를 통해 주님께 힘을 얻어
메마른 일상을 샘솟는 활력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또 아침 코헬렛 독서 말씀 중 다음 대목도 마음을 시리게 했습니다.

“나는 산다는 일이 싫어졌다.
  모든 것은 바람을 잡듯 헛된 일이다.
  하늘 아래 벌어지는 모든 일이 나에게는 괴로움뿐이다.”

쾌락의 열매는 허무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삶은 결국 허무로 귀착됩니다.
 
마치 삶의 본질과도 같이 느껴지는 허무감만큼
치명적인 영혼의 병도 없습니다.
삶은 날로 무의미해져가고 무기력해져 갑니다.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만큼 사람에게 좋은 일은 없다.”

허무주의는 저절로 보이는 것이 전부인 현실주의로 귀착됩니다.
허무주의와 쌍둥이 같은 현실주의입니다.
 
완전히 하늘이 닫힌, 희망 없는 자기 폐쇄의 허무주의의 삶이
바로 지옥입니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벙어리, 귀머거리 영이 들린 아이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바로 기도 못하는 이들을 상징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영혼의 호흡입니다.

‘살기위해서’ 기도입니다.
 
잘 듣고 잘 말하는 대화의 기도가 있어야
비로소 폐쇄적 허무주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입니다.
 
바로 이 기도를 통해 살아나는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잘 듣는 것은 영성생활의 기초입니다.
 
날로 들음의 능력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들,
영성생활의 위기를 반영합니다.
 
다음 제자와 주님이 주고받는 문답이 의미심장합니다.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하늘 문 활짝 열려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있을 때
달아나는 벙어리, 귀머거리 영이요,
허무주의, 현실주의의 영이요,
무의미와 무기력의 영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했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이 아버지처럼 마음 활짝 열고
주님께 부족한 믿음을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 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야고보의 말씀처럼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믿음과 더불어 천상 지혜를 우리 모두에게 내려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