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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16일 야곱의 우물-마태 12,1-8 묵상/ 맘에 안 들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16 조회수481 추천수4 반대(0) 신고
맘에 안 들어

1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본 적이 없느냐 ?
 
4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 5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본 적이 없느냐 ? 6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한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서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 들어’ 라는 유행어가 있었습니다. 한번 미운털이 박히면 정말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리고, 반대로 예뻐 보이면 이에 낀 고춧가루도 애교로 보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바리사이들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제자들이 밀 이삭 몇 개 잘라먹은 행동을 가지고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세 가지씩이나 말입니다. 첫째, 추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둘째, 타작하지 말라는 조항에, 셋째, 키질하지 말라는 안식일 법에 저촉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니 장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숨이 탁탁 막힙니다. 법 (法) 이란 바로 물이 흘러가듯 숨통을 터주는 것이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지나치게 법이나 규칙만을 앞세우면 세상살이가 삭막해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모두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율법만 보이지만 주님의 눈에는 율법 너머 배고프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자비가 필요한 이들이 보였습니다. 안식일은 법대로 지키고 안 지키는 것에 참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고 살리며, 이웃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날로 살아갈 때 그 참뜻이 있음을 명심합시다.
나명옥 신부(살레시오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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