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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9일 야곱의 우물-마태 17,22-27 묵상/ 신선한 고해성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8-09 조회수481 추천수4 반대(0) 신고
신선한 고해성사

22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23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슬퍼하였다. 24그들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 하고 물었다.
 
25베드로가 “내십니다.” 하고는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 ?” 하고 물으셨다. 26베드로가 “남들에게서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받는 것이다.
 
27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 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아마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한 월간지의 표지 기사로 ‘천주교의 신선한 고해성사’ 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한 성당에서 1년 동안 성당 재정을 모든 신자가 볼 수 있게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껏 비밀리에 부쳐져 사용되던 종교 재산 사용 내역을 공개했다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모양입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게 하는 성당이 많습니다. 그 기사의 마지막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천주교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재물을 다루는 데 그만큼 자유롭고 자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성전세를 내는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예수님은 굳이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됨을 분명히 알고 계셨지만 세상의 요구에 어느 정도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당당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표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불필요한 대립을 피하십니다. 세상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한 해 동안 사용한 재산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해오지 않았기에 세상은 ‘신선하다’ 고 표현했을 것입니다.

내 안에만 가두고 소통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재물이든 마음이든 가두어 두면 문제가 되는 것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유’ 를 주시고자 오셨습니다. 내 안에 움켜쥔 것이 있다면 속시원하게 하느님 앞에, 세상 앞에 내놓을 수 있는 용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최재도 신부(원주교구 구곡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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