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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7일 야곱의 우물-루카 5,5-13 묵상/ 무엇을 청할 것인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10-07 조회수483 추천수4 반대(0) 신고
무엇을 청할 것인가 ?

그때에 5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주게. 6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 12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 13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벗의 비유를 소개해 주십니다. 벗이 청하는 것은 빵입니다. 그러나 그 빵이 누구를 위한 빵인지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한 빵이 아닙니다. 한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벗을 위한 빵입니다. 그래서 그 청은 처음부터 자신을 향해 있지 않고 타인을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올바른 요청이라 하더라도 더 필요한 것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또 다른 부분은 ‘그 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벗의 끈질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처음 세운 뜻, 다시 말해 벗을 위해 빵을 구하기 위한 순수한 노력이 한 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청할 때 그 청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어떤 청이든 다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청이 누군가를 위한 청, 사랑에 의한 청이 될 때 이루어지고, 그 사랑의 청에 대한 끈질긴 인내의 마음이 있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청하고, 그 청을 끝까지 이루고자 노력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무엇을 청하고 있다면 우리는 두 가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청원인가 ?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곧 인내가 있는가 ?
나영훈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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