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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22 조회수1,153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월요일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Lk.1.24-27)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24-28
복음 루카 1,46-56
 
 
한 집안에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이가 안 좋은지 이 부자간은 만났다 하면 서로 싸우지 못해서 안달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어느 날 그 도시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서, 남편과 아들의 관계를 좋게 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그 현자는 아들과 아버지를 각각 따로 데려오라고 합니다.

며칠 후 먼저 아들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가장 불만스러운 점을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꿀밤을 때리는 것이 가장 싫어요. 그건 저를 어린애로 무시하는 것이잖아요.”

이번에는 아버지를 불러 아들에게 가장 사랑을 잘 표현한 일을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표현하기가 영 쑥스러워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 아들에게 살짝 꿀밤을 때리곤 하죠.”

현자는 두 사람을 함께 불러 그 사실을 알려 주며 서로의 손을 맞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처럼 당신들 또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당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뿐입니다. 모든 일을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해’라는 안경을 끼는 일입니다.”

한 가족 안에서 화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서로간의 이해입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의 뜻만을 내세우다 보니 싸움만 일어날 뿐이지요. 즉,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때 화목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하느님과 한 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하느님의 뜻대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그래서 얼마나 하느님과 화목과 사랑이 넘치는 관계로 살고 있었을까요? 솔직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느님을 이해하려기보다는 내 뜻만을 내세울 때가 많았으며,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느님께 자주 불평과 불만을 던졌던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느님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춰서 생활하는 한 인물을 볼 수가 있지요.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잉태하십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갖는다는 것, 좀처럼 그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불평과 불만을 던지기보다 오히려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우리 역시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에 맞춰서 생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때 하느님과 화목과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만들 수가 있으며, 우리 역시 성모님처럼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자신에게 준 것보다 더 많이 세상에게 되돌려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헨리 포드)


 
 
 
 
 
마음이 동(動)하는 대화(김승희, ‘행복한 동행’ 중에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배우 K씨. 그와 인터뷰를 하는 당일, 나는 교통 체증으로 약속 시간에 30분이나 늦고 말았다. 화가 난 그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인터뷰를 해 줄 수 없다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인터뷰를 못하면 돌아갈 수 없다는 각오로 그를 쫓아갔다.

“선생님, 바쁘신 줄 알지만 5분만 시간을 내주시면 안 될까요?” “곧 공연이니까 빨리 말하세요.” “약속 시간에 늦은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늦어서 인터뷰를 하실 수 없다는 말씀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인터뷰를 거절하시면 기사는 펑크 나고 전 허무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선생님께서 처음 취재를 허락하실 때 이번 공연은 독자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하셨죠?” “네, 그래요.” “준비도 많이 하셨고요?” “그렇죠.” “공연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아시죠?” “네.” “공연 마치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인터뷰를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죠.” 결국 그는 분한 마음을 풀고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쌀쌂자은 그가 무슨 말에 마음을 풀었을까? 후에 화법책을 보면서 비록 임기응변이었지만 그와의 대화에는 세 가지 말하기 요소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첫째, ‘진심을 담아서 말하기.’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면 듣는 사람도 그 마음을 읽는다. 하지만 빈말도 마음을 실으면 감동을 준다. 마음을 담으려면 온 신경을 쏟아 정성들여 말해야 한다. 둘째, ‘Yes, But 말하기.’ 대화하는 상대의 의견을 긍정한 뒤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의견을 인정받으면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일단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한 뒤에 말해야 마음이 열리기 쉽다. 셋째, ‘예스를 끌어내는 말하기.’ 상대방과 의견의 차이가 있다면 처음부터 바로 문제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부터 이야기하면 동일한 목적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인식시켜 줄 수 있다. 먼저 상대가 예스라고 답하게 질문을 한다. 다음, 그 다음에도 거듭 예스라고 말하게 질문한다. 그렇게 하면 애초에 부정하던 문제도 어느 틈엔가 자신도 모르게 예스라고 답하도록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

미국 최초의 흑인 혼혈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승리가 그의 화법 때문이라고 말한다. 겸손하게 상대를 인정하고 진심을 담아 전한 말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음을 그가 우리에게 또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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