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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좋은 영원한 꿈 -하느님의 나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17 조회수481 추천수6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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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7 금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 기념일, 사무 상8,4-7.10-22ㄱ 마르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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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영원한 꿈

-하느님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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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을 한참 묵상하면서 떠오른 주제는 ‘참 좋은 영원한 꿈-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꿈이자 예수님은 물론 우리 믿는 이들의 참 좋은 영원한 비전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하느님 꿈이 집약된 ‘주님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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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서두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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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수님은 구름떼같이 운집한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 말씀을 전하셨을 것입니다.

이 장면과 오버랩 되어 떠오른 ‘변호인’이라는 영화입니다.

1월16일까지 영화 <변호인>의 누적 관객 수는 957만 882명이 되었고

이번 주말 무난하게 1000만을 돌파할 것이라 합니다.

‘변호인’의 주연 배우 송강호의 얼굴이 꽉 채워진

‘주간경향’ 표지에 뚜렷이 각인된 글자의 느낌이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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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국민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1조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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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할 물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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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하느님의 나라다.’ 아마 예수님 같으면 이렇게 정의했을 것입니다.

결국 국가도 영원한 이상인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가 완전 실현된 하느님의 나라를

지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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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하느님은 모두의 아버지이시며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들이요 서로는 모두가 형제들인

하느님 나라로 형제애가 만발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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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하느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요 수도공동체입니다.

사실 역사는 서서히 하느님의 나라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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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의 결정적 증거가 사형이 중지되고 고문이 없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이 두 가지는 인류 역사 상 엄청난 사건입니다.

인류 역사 상, 고문과 사형이 없었던 세상은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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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쟁만 없어지면 됩니다.

사실 군비에 들어가는 돈만 복지에 투입된다면 세상 모든 복지 문제는 말끔히 해결될 것이며

세계 평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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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하느님 나라 운동은 계속 되어야 할 영원한 비전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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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당신 백성이기는 하느님도 없습니다.

오늘 1독서 사무엘 상 권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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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통치보다 사람 임금의 통치를 요구한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보다 강력한 왕이 통치하는 세상의 국가를 요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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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은 임금이 통치하게 됨으로 백성들이 노예화 될 위험성을 자상하게 예시합니다만

백성들은 막무가내 임금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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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 사무엘과 백성들 간의 대화를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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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요.

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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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꼭 임금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임금이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앞에 나서서 전쟁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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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무엘의 이상과 백성의 현실, 모두가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의 이상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사무엘을 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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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를 상징하는 임금들의 통치와 전쟁들로, 또 국가 폭력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는지요.

최선의 전쟁보다 최악의 평화가 낫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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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말을 들어 그들에게 임금을 세워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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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청을 들어주는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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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전도된 현실을 바꿔 놓은 분이 구세주 예수님이십니다.

사람 임금의 통치에서 하느님 임금의 통치, 즉 하느님의 나라로 바꿔 놓은 예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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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하느님 나라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온 힘을 다 쏟으신 주님이시오,

바로 오늘 복음의 현장에서 은연중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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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의 복음 말씀에 이은 본격적 치유입니다.

중풍병자 동료들의 믿음과 형제애에 감동하신 예수님은

죄의 사죄 선언에 이어 치유를 선언하십니다.

“예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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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육의 치유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인적 구원의 현실,

이게 바로 하느님의 나라요 미사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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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하느님의 아들이자 하느님 나라의 일꾼인 예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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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 나라를 맛보게 하시고

영육을 치유해 주시며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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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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