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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종" - 12.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21 조회수54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20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이사7,1-14 루카1,26-38

       
                                                     
 
 
"주님의 종"
 


우리는 세상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입니다.

이게 주님을 믿는 우리 모두의 신원입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주님의 뜻을 찾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여, 지혜가 나의 곁에 있게 나와 함께 있게 하시고,
  당신 뜻에 맞갖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주님의 뜻, 주님의 때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주님의 뜻을 찾는 것이,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바로 이렇게 준비되어 있을 때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저께 복음에서 당신 천사를 통해
요셉을 친히 방문하셨던 하느님은
오늘 당신의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마리아를 방문하십니다.
 
‘아래로부터 영성’이전에 이미 ‘위로부터 영성’이 전제됨을 봅니다.

당신의 때가 되자
당신의 뜻을 펼치시려
당신의 종을 찾아 나서시는 참 말없이 부지런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부단히 당신의 협력자를 찾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만나야 참 나의 발견입니다.
 
관계 속에 계시되는 참 나입니다.
혼자서는 절대 자기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저께 복음에서 잘 준비된 요셉은
하느님을 만나 임마누엘 탄생의 예고를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하느님과 임마누엘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 분명해지는 요셉의 신원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마리아처럼,
언제 어디에 살든 이렇게 준비되어 있을 때 주님은 찾아오십니다.
 
깨어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주시는 복음말씀입니다.
지금 이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1독서에서 깨어 주님을 찾았던 아하즈 임금에게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이요,
그대로 마리아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 살았던,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곧이곧대로 믿은
관상가 성모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에 즉각 순종으로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매일 미사 시 성체를 받아 모시고 ‘아멘’ 할 때
이 구절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진정 주님께 순종할 때 자기가 누구인지 압니다.
 
하느님과 임마누엘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주님의 종’으로 환히 빛나는 마리아의 정체성입니다.
 
하느님 없이는, 임마누엘 예수님 없이는 마리아도, 요셉도 없습니다.
 
우리의 신원 역시 ‘주님의 종’입니다.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또렷이 계시되는
‘주님의 종’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이요
매일의 미사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우리 모두 임마누엘이 되는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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