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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일용할 양식이다.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10-07 조회수481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일용할 양식이다.


하느님 편에서 볼 때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뜻을 과연 따르는지 안 따르는지를

시험해 보는 장소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라에서 마실 물이 쓰다고

하느님에게 불평을 터뜨리자 하느님께서는

나뭇가지 하나를 쓴 물 속에 던지라고 명령하시면서

그들을 시험해 보셨다.(출애 15, 25참조)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먹을 것을 내려 줄 터이니

백성들은 날마다 나가서 하루 먹을 것만 거두어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리라.”(출애 16, 4)


모세가 백성에게 일러주었다. “두려워하지 말아 라.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시험하시기 위해서 나타나신 것이다.

너희로 하여금 하느님 두려운 줄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출애 20, 20)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시험하고 단련시키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시험을 통하여 야곱의 후손을

당신 백성으로 양성시킨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하느님을

원망하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만나를 주시면서 다음과 같은

시험을 하신다.


“주간에는 하루치 분량의 만나만 거두어들이고 다음날을 위해서

보관하지 말 것이요. 주말에는 곱절로 만나를 거두어들여 안식일에

먹도록 하되 안식일엔 만나를 거두러 밖에 나가지 말라는 것이다.”

(출애 16,4참조)


그러나 이스라엘은 불복종한다. “아무도 아침까지 만나를 남겨두지

말라.”고 명하셨지만 그들은 하느님 말을 듣지 않고 다음 날치까지

거두어들여 보관한다. 결국 그들이 보관하였던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풍기었다.


이스라엘은 또 “오늘은 안식일이니 오늘만은 들에 만나가 없을 것이다.”

(출애 17, 25)라는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고 만나를 거두러

밖으로 나간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하느님은 분명히 하루치 양식만을 주시는 분이신데

우리는 자기 소유물을 쌓아 둘 창고를 짓고, 필요한 만큼이 아니라 갖고

싶은 만큼 모으려고 한다. 우리 대다수는 여분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마음을

놓지 못한다.


하느님은 오늘의 양식, 일용할 양식밖에는 주시지 않는다.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한다.


일용할 양식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날그날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느님께 의지해서 하루하루 살아야 하는 근거는

하느님의 본질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일용할 양식밖에는

줄 수 없는 일상도(日常道)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송 봉 모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그 어떤 하루의 삶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


하루의 삶이 비록 아무런 보람 없이 지나갔을지라도 그 하루의 삶은

참으로 중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산에 올라가면서 그 정상의 자리에 서기까지 한발 자국 한발 자국

걸음을 옮겨가다 보니 산의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무겁게 내디딘 한 발자국이 없었다면

어찌 그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겠습니까?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루의 삶을 중요시 하셨기 때문에

일용할 양식만을 거두라고 우리에게 일러 주셨으며 2-3일치를

거두지 말라고 분명히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이

이 세상에서 영구히 살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욕심껏 챙겨서 영구히 살 것을 희망하므로

내일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땅은 네 앞에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창세 3,17-19)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루가 12,16-20참조)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가 편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살아야함을 깨닫게 하시어,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사는 것이 참다운 삶이란 것을 알고 실천하게 하소서!


이 세상의 삶을 고통 중에 즐기면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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