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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리읽는 복음/대림 제4주일/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19 조회수721 추천수6 반대(0) 신고

 

 

    대림4주 루카 1,26-38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겸손함과 큰 믿음의 신앙인, 요셉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 어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의 천사가 일러준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마태 1,20.24) 성서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마리아와 관련하여(마태1,18이하. 루가1,27) 예수와 관련하여 (마태13,55) 몇 대목에서 요셉을 언급할 뿐이다. 성서가 제공하는 정보로는 요셉이 목수였다는 사실말고는 알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성서는 요셉이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살 았으며 언제 죽었는지 따위의 표피적인 흥미거리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본래 크고 위대한 인물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요셉은 있는 사람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고 없는 듯 하지만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다. 욕망의 소리보다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자신의 뜻 보다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 오순도순 따뜻하고 평화로운 가정의 가장보다 하늘의 큰 뜻이 펼쳐지는 가정의 가장 이 되기를 바란 사람 모든 것을 받아 주는 대지大地 같은 겸손함 과 큰 믿음으로 산처럼 서 있는 사람 요셉. 요셉 이라는 거인(巨人)이 있었기에 마리아 같은 연약한 여인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고 요셉 이라는 큰 울타리가 있었 기에 예수라는 인류의 스승이요 구세주가 태어날 수 있었다. 오늘복음에서의 주인공인 마리아도 예수도 침묵 속에 산처럼 버 티고 서있는 요셉에게 기대어서 자신들의 소명召命을 다 할 수 있었다.(一明) [말씀편집 : 두올묵상팀] ........................... 은총을 받은 마리아 대림 제4주일을 맞는 교회공동체는 가브리엘 대천사와 마리아라 는 여인의 대화를 듣습니다. 대천사의 인사말을 직역하면 ‘기뻐하 라, 혜택받은 이여,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입니다. 이 ‘혜택 받은 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은총을 받은 이’라고 표현하고 있 습니다. 가브리엘 대천사의 인사말은 이 일반적인 표현에 담겨, 전 세계 모든 천주교인이 구세주의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가 되었 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그런데 이 ‘혜택’ 또는 ‘은총’은 이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당시의 유대관습은 혼인하지 않은 처녀 가 임신하는 것을 부정한 행위로 간주하고, 그 처녀를 관습에 따 라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이 관습은 바로 하느님의 율법이고, 하 느님의 율법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가브리엘 대천사가 전하는 ‘은 총’을 은총이 아니라 오히려 천벌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라는 처녀는 그 ‘은총’, 아니 천벌 앞에서 탄원하거 나 혼란에 빠지지 않고 그 뜻을 차분하게 묻습니다. 그리고 가브 리엘 대천사는 엘리사벳의 일을 예로 들면서 “하느님께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마리아에게 가르칩니다. 교회의 옛 문헌에 따르면 ‘이 순간 바람이 불지 않았고, 파도도 치지 않았으며, 모든 동물과 새도 숨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왜냐 하면 그들 모두 마리아의 대답에 숨을 죽이며 귀 기울였기 때문 입니다. 온 세상이 귀 기울인 그 여인은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장황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천사는 마리아 에게 서 떠나갔다고 루카 복음사가는 전하고 있고, 마리아의 대답 을 숨죽여 지켜보던 온 세상은 아마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온 세상을 구원하는 사건은 한 여인의 “말씀하신 대로 저 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응답에서 시작하여,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그 여인의 아들 이 드린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이것은 바로 세상의 구원사건일 뿐 만 아니라, 오늘 복음을 듣는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구원사건 입니 다. 우리를 알지 못하고 우리도 모르는 한 유대 처녀가 “예”라고 응답한 사건이 열쇠가 되어 하느님 구세사의 장엄한 문을 열고, 우리를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초대하는 하느님을 만나게 합니다. 마리아는 꼭 “예”라고 응답하도록 운명 지워져 있던 것은 아닙니 다. 그녀의 응답은 자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한 가브리엘 천사의 가르침은 엄격한 의미 에서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라고 응답하지 않는 이상 하느님께 불가능한 일은 너무너무 많기 때문 입니다........◆ [말씀봉사 : 최승정 신부(서울주보)] ....................
두올묵상 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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