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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28일 야곱의 우물- 마르4,21-25 묵상/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8 조회수480 추천수3 반대(0) 신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면 뭔가 크게 한 획을 긋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대통령 · 장군 · 과학자 등 위인전에 등장할 만한 직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장래 희망직업으로 연예인이 가장 많다고 하더군요.) 평범한 삶보다는 뭔가 특별하고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누구한테나 그런 능력이 주어지지도 않고 또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래 희망은 점점 평범해지고 소박해지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변하지요.

신앙인으로서의 우리 삶은 어떨까요? 누구나 빛과 같은 사람,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이 꿈꾸던 신앙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합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순교자나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성직자나 수도자가 될 수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께 다가가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까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면 그 빛을 더욱 밝게 반사시키는 거울 같은 삶에도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최소한 그 빛을 가리는 됫박이나 침상은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있어서 좋은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없는 게 나은 사람.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강인봉(그룹 나무자전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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